유통업체 이어 식품업체도 가세…“전 제품군으로 확장할 것”

사진=GS리테일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한 유통업계 트렌드가 새벽배송까지 확장됐다. 대형유통업체는 물론 식품업체까지도 새벽배송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밴드프레시’를 론칭하고 전날 오후 5시까지 주문한 제품에 대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자사 식품몰인 동원몰에 기반을 둔 서비스이기 때문에 동원F&B 제품 구입에 있어 더욱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는 수도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한정적인 서비스 운영이지만, 대형유통업체가 앞 다퉈 뛰어들 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새벽배송을 식품업체에서도 시행한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동원몰 관계자는 “새벽배송 서비스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며 “2015년 1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00억원대까지 급성장한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를 비롯해 식품업계에서도 ‘새벽배송’에 주목하는 이유는 2017년 약 80조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가 오는 2022년 무려 190조원가량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벽배송 시장 규모 역시 성장세를 함께 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새벽배송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하는 마켓컬리의 경우 2015년 서비스 론칭 후 3년여만에 60만명에 달하는 회원 수를 자랑하며 29억원의 연매출을 2016년 174억, 2017년 465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새벽배송 제3자물류대행(Third Party Logistics) 서비스 ‘컬리프레시솔루션’의 시범 운영기간을 마치고 사업 본격화에 나선 것은 물론, 67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까지 이끌었다.

‘로켓배송’으로 온라인쇼핑의 가능성을 제시한 쿠팡 역시 유료회원인 ‘로켓와우클럽’ 가입 고객에 한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료회원에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이용 빈도가 높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실제 ‘로켓와우클럽’은 지난해 10월 서비스 론칭 이후 4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50만명을 기록한 것은 물론, 오는 상반기 내로 유료서비스 가입 200만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만큼, 기존 ‘쿠팡맨’이 지닌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새벽배송의 강자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프레시를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인 GS리테일에 이어 BGF리테일 역시 올해 핵심과제로 새벽배송의 시장 안착을 삼았다.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헬로네이처’를 통해 새벽배송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슈퍼와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지난해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홈쇼핑업계도 새벽배송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에는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GS홈쇼핑 등에 이어 NS홈쇼핑까지 합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신선식품에 머무른 새벽배송 서비스가 대부분이지만 향후에는 전 제품군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새벽배송의 확대로 유통업계의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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