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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재계 총수 설 이후 경영 구상은중국 출장 앞둔 이재용, ‘반도체 살리기’ 고민
정의선 ‘수소차’·최태원 ‘신사업’·구광모 ‘M&A’ 고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주요기업 총수들이 설 연휴 기간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자택에서 경영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그러나 쉬는 게 쉬는 게 아닐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1분기 제조업 시황과 매출 등이 지난해 4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특히 반도체와 운송장비 등의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돼 총수들의 고민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해외 반도체 공장 점검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달 초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으로 출장을 간다. 연휴기간 방문해 명절에도 일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할 것이란 관측과 중국 춘절이 끝나는 오는 10일 이후 중국을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지로 삼성전자의 유일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시안 공장을 낙점한 건 그만큼 올해 업황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3일 발표한 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반도체가 전분기 111에서 올 1분기 90까지 하락했으며 자동차(78)와 조선·기타운송(88) 등 운송장비업과 철강금속(77) 등에서도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BSI는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이 회장은 앞으로 시안 출장을 시작으로 5G, AI(인공지능),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성장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 현장을 누비며 공격적으로 신사업 개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부진 전망과 관련, “1분기 1Y나노 D램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부가 D램 판매를 확대하고 대용량 올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UFS(Universal Flash Storage) 중심으로 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판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대차, 수소차·광주형일자리 집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번 연휴기간 자택에 있으면서 수소전기차 설계와 광주형 일자리 경영 등 현안을 푸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구축도 국내외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과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지혜를 모아달라”며 주요 기업 중 유일하게 현대차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특별한 일정 없이 설 연휴를 보낸다. 휴식을 취하면서 SK그룹의 5대 중점 육성 분야인 반도체 및 소재, 에너지 신산업, 헬스케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모빌리티 등에 관한 미래 사업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그룹은 2020년까지 5대 신사업에 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설 연휴에 휴식을 취하면서 현안들을 챙기고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구상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가 구 회장 체제가 들어선 지 2년 차인 만큼 전장과 AI, 로봇 등 신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미래 사업 발굴에 집중해 왔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다소 소극적이었던 해외 인수합병(M&A) 및 투자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기업 경영이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재계 총수들은 설 연휴에도 올해 경영 구상을 다듬고 점검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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