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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시각] 끊이질 않는 ‘오너 갑질’…직원이 ‘봉’인가바디프랜드·페르노리카코리아, 부당노동행위 ‘구설수’
유수정 산업팀장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하며 근로 문화 개선을 이끌어냈지만 아직까지 갈 길은 멀기만 한 모습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직원들의 연장근로수당과 퇴직금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바디프랜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임직원 15명에 연장근로수당 2089만원을 미지급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7명의 직원에게 법적으로 허용된 연장근로시간 외 총 101시간을 초과 근무시켰다.

퇴사자에 대한 퇴직금도 부족하게 지급했다. 퇴직금 산정 시 연차수당을 제외해 지급함에 따라 퇴사자 156명이 못 받은 퇴직금은 4008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2016년 직원 77명에게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하고 2015년에는 연차휴가수당도 부족하게 지급했다.

이에 바디프랜드 측은 즉시 입장자료를 내고 “실무진 착오로 발생한 일로 고의성이 없었다”고 부랴부랴 해명했지만, 사실상 이번 대응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닌 핑계에 불과한 변명을 늘어놓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연 매출 규모가 4000억원이 넘고, 3년간의 급여 예산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기업에서 미지급금이 6000만원에 불과하다”며 도리어 “급성장하는 고용 규모와 미흡한 시스템 내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투명하고 깨끗하게 자금 운영을 했다는 반증”이라고 둘러댔기 때문이다.

앞서 살을 빼라는 취지의 건강프로그램 동의서 작성 및 금연 강요 등 ‘직장 내 갑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경력이 있는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더욱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의 태도에 여론은 차갑기만 한 상황이다.

발렌타인, 임페리얼 위스키 등을 유통·판매하는 프랑스 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장 클로드 투불(이하 장투불) 대표이사 역시 부당노동행위에 따라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노동청 특별근로감독 결과 노조를 지배·개입한 것은 물론 와해시키기 위해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단체협약 위반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도 드러났다.

아울러 장투불 대표는 지난해 논란을 빚은 영업총괄중역의 성희롱 건에 대해서도 노동청의 징계 조치 권고를 무시하고 ‘불이행 과태료’만 납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전 직원의 3분의 2를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식 발표한 데 이어 희망퇴직까지 강요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에는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및 대의원 전원이 구조조정 대상자로 올라있어 더욱이 논란을 키운 상태다.

직원 없는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 망각하는 순간 회사의 존폐 역시 기로에 선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2019년에는 ‘내가 이룬 회사’가 아닌 ‘우리가 함께 이룬 결과’라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더 이상의 ‘오너 갑질’이 나타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유수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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