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중 자체 개발 제품 93.3%...매출 대비 19% R&D 투자

▲ 한미약품 본사./사진제공=한미약품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누적 매출 1조160억원, 영업이익 836억원, 순이익 343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잠정공시했다. 또한 R&D에는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이 매출 1조원대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1조 317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2016년 8827억원, 2017년 9166억원으로 매출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 1조원 매출 클럽에 재진입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는 자체 개발한 제품들 위주로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외국산 의약품 수입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고 나머지 2.9%는 국내 타 제약사 제품 도입 판매 비중이었다.

실제로 작년 한미약품의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한미 제제기술이 고스란히 축적된 개량신약, 복합신약들이었다.

특히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과 R&D의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누적 금액은 1조원 이상이다.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은 “매출 1조원이라는 숫자 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단순히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실 성장이 R&D 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이 축적된 기술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산 제품의 국내 의약품 시장 잠식이 매년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제약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토종 제약기업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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