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에 긴급운영자금 지원...전통시장에 50억원 공급
주요시중은행, 이동식점포운영·귀중품보관서비스

지난해 2월 8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 지하 금고에서 직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설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송정훈 기자] 정부가 설 연휴를 맞아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총 12조7200억원 규모의 특별 자금대출 및 보증을 공급한다. 시중은행들도 이동점포 운영, 귀중품 보관 등 연휴 기간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금융위, 중기 긴급 운전자금 9조 공급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설 연휴 금융분야 민생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설 특별자금을 9조3500억원을 공급한다.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운전자금, 경영안정자금 등 긴급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대 0.7%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도 준다.

신용보증기금도 설 전후로 대금결제, 상여금 지급 등 필요한 자금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3조37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보증 만기연장이 2조7000억원, 신규 보증이 6700억원이다.

수출중소기업이나 창업중소기업은 보증료와 보증비율을 우대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미소금융으로 전통시장 상인회에 명절 성수품 구매 대금 5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한 상인회당 2억원을 공급하며 점포는 1000만원, 무등록점포는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4.5% 이내이며 원리금 균등분할 또는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갚으면 된다.

금융위는 연휴 기간 대출 만기연장도 불편이 없도록 조치토록 했다. 대출 만기가 설 연휴 중에 도래하면 2월 1일에 조기 상환수수료 없이 갚을 수 있다. 연휴 후인 다음달 7일에 상환해도 연체이자는 없다.

퇴직연금과 주택연금 등은 지급일이 설 연휴 중에 도래하면 가급적 2월 1일에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연휴 기간에도 긴급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은행별로 이동·탄력점포를 운영하고, 휴무내용이나 만기 변동 등 금융거래 유의사항은 금융회사가 먼저 안내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설 명절 귀성객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휴게소에서 이동점포 위버스(WeBus)(사진)를 운영한다. 사진=우리은행

신한·우리은행, 설 연휴 이동식 점포 운영

정부의 금융지원 방안에 발맞춰 시중 은행들도 설 연휴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식 점포를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휴게소에서 이동점포 위버스(WeBus)를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위버스는 자동화기기(ATM) 등을 갖춘 특수차량으로 장소 제한 없이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버스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신권교환과 함께 ATM을 이용한 입출금거래와 계좌이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을 거래하지 않는 고객도 신권 교환이 가능하다.

또 우리은행은 연휴기간 동안 입출금뿐만 아니라, 분실신고·재발급, 비밀번호·이체한도 변경, 통장·체크카드 발급 등의 업무가 가능한 디지털 창구 ‘위비스마트키오스크’를 운영한다. 위비스마트키오스크 48대가 전국 47개소에서 운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동안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점포와 위비스마트키오스크를 운영한다”며 “명절 연휴 가족과 함께하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다음달 1∼2일 서해안 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운영한다. 뱅버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신권 교환, 입·출금, 예금 상담, 통장 정리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또한 신권을 담을 수 있는 세뱃돈 봉투를 무료로 제공하며 ATM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셀프뱅킹 창구 ‘유어 스마트 라운지(Your Smart Lounge)’를 연휴기간 내내 운영한다.

유어 스마트 라운지는 전국 44개 코너에 48대가 배치되어 있으며 계좌 신규, 체크카드·보안카드 발급, 인터넷뱅킹 신규 가입 및 이체한도 변경, 계좌 비밀번호 변경 등 다양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뱅버드를 통해 영업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귀성길에 오른 고객들이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NH농협은행

농협은행, 설 연휴 ‘안심서비스’ 실시

NH농협은행은 고객의 현금과 유가증권, 귀중품 등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안심서비스’를 실시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금)까지 전국 영업점 에서 실시하며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인근 영업점에 방문해 대여금고 보유 여부, 보호예수 절차 등을 사전 문의 후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전국 194개 영업점에서 대여금고를 운영 중에 있으며 연휴 안심서비스 실시 기간 동안에는 이용수수료가 면제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안심서비스를 이용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고향에 다녀오시기를 바란다”며 “더불어 세뱃돈 봉투를 고객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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