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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불출마’ 김병준, “황교안 왜 쏘았나?”친박과 탄핵 프레임 당내 통합 방해 및 보수통합 걸림돌
   
▲ 지난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서 회의 시작에 앞서 황교안 전 총리(오른쪽)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백운악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설에 휘말렸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유력한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 대표 불가론’을 조목조목 지적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황 전 총리 출마가 걱정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 이유로 그는 “친박 프레임과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당에 대한 기여가 낮기 때문”이라며 황 전 총리를 저격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친박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을 방해하고 보수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그나마 약하던 계파 논쟁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황 전 총리의 입당과 함께 불거진 당권 도전으로 친박·잔류파와 비박·복당파간 갈등이 곳곳에서 재현되고 있다.

비박계이자 친유승민계인 조해진 전 의원과 류성걸 전 의원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지역위원장으로 낙점을 받았으면서도 경남도당과 대구시당에서 복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수대통합 걸림돌...‘도로 친박당’ 우려

이런 현상은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쳐 비박계이자 MB계인 강승규 전 의원 역시 복당이 보류된 상황이다. 강 전 의원은 과거 탈당 전력에다 20대 총선에서 해당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그동안 마땅한 친박 당권 후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황 전 총리의 입당과 함께 발생한 사건들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런 프레임 때문에 2020년 총선을 공세가 아닌 수세로 치를 가능성이 있다”며 “상대가 오히려 이쪽을 공격하는 프레임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여당이 실정을 거듭해도 수도권 선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한 뒤 “당 기여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또 정부 여당의 실정에 대해 입 닫고 있었던 것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고 당 대표 불가론을 이어갔다.

황 전 총리가 당권을 잡을 경우 ‘도로 친박당’이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힘들다. 여당에서는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촛불 민심을 자극해 ‘박근혜 탄핵 시즌 2’로 공세를 이어갈 경우 최소한 수도권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박 전 대통령 탄핵이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거의 괴멸 수준으로 한국당이 전락했을 때 황 전 총리는 당 밖에 있었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가 당권에 도전할 경우 당 대표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가 당권도전에 나설 경우)당선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역사적 소명과 당 대표가 짊어질 역사적 무게를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권 도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황 전 총리가 당권을 거머질 수는 있겠지만 대권 고지를 넘기 위해선 ‘역사적 소명과 무게’가 중요한데 관료출신으로서 감내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세훈 전 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역시 ‘불출마’를 종용하면서 이번 선거가 차기 대권 주자들의 전초전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 전 시장의 문제점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홍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당에 어떤 부담이 되는지 당원들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2.27 전당대회 ‘대권주자 전초전으로 흘러선 안돼’

오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한 이력이, 홍 전 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전직 대표라는 점이 출마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당 분란의 단초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책임 있는 분들, 당 기여에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당권 불출마’가 유력한 김무성 의원 역시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대권 주자 중 한 사람이 당 대표가 돼 공천권을 행사하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공천될 수밖에 없다”고 대권 주자들이 이번 당대표 경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백운악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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