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 압력에 따른 거래 급감이 현실화...강남, 단지별로 계단식 하락 추세

▲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11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도 0.11% 떨어지면서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1월 3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09% 하락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06%에서 -0.07%로, 서울은 -0.09%에서 -0.11%로 하락폭이 벌어졌다. 

지방도 -0.08%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 됐으며, 5대 광역시의 경우에는 -0.04%로 변동이 없었지만 8개도는 -0.12%에서 -0.13%로, 세종은 0.00%에서 -0.05%를 기록했다.

반면 상승한 지역이 있는데 전남과 대전은 0.04%, 광주는 0.03%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남(-0.21%), 경북(-0.19%), 울산(-0.17%), 강원(-0.15%), 충북(-0.14%), 서울(-0.11%), 충남(-0.10%)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이른바 하방 압력(대출규제, 금리인상,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안정 등)으로 모든 구(區)에서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종로구는 거래 급감하며 하락 전환되고, 마포․성동․용산․노원구는 매물 누적 등으로 서대문․은평구는 신규입주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부동산 불패 신화인 강남 11개구는 -0.10%에서 -0.13%로 단지별로 계단식 하락 추세 지속되는 가운데, 금천구(-0.03%)는 하락 전환, 강남(-0.25%)․서초(-0.16%)․영등포구(-0.13%)는 하락폭 확대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은 -0.02%에서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는데 부평구(+0.04%)는 저평가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올라 계양구(+0.04%)는 개발 기대감(3기 신도시) 등으로 상승 전환된 반면, 연수구(-0.12%), 중구(-0.10%), 서구(-0.08%)등은 신규공급 증가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구리는 대다수 보합세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0.06% 상승했다.

반면 성남 분당구는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매도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 부진과 호가 하락세 등으로 -0.2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서구(+0.09%)는 둔산동 일대 투자수요로, 유성구(+0.08%)는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됐으나, 동구(-0.10%)는 계절적 비수기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울산은 경기침체 및 신규공급 증가 등으로 모든 구에서 하락한 가운데, 특히 북구(-0.34%)와 동구(-0.20%)는 신규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남은 나주시(+0.05%)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 광양시(+0.30%)는 직주근접 가능한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0.04% 상승을 이뤘다.

경남은 조선·해운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물량 부담 등으로 통영(-0.49%)․김해(-0.45%)․거제시(-0.42%) 등 창원시 성산구(0.0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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