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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新광화문광장, 세종대왕-이순신 운명은10년만에 이전하는 두 동상, 한때 역사 고증 논란 휩싸이기도
   
▲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이순신장군상과 세종대왕상./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서울시 광화문광장을 지켜온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의 이전 내용을 담은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이 선정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당선작은 세종문화회관 인접 차도를 없애고 경복궁 전면에 ‘역사광장’을, 남측에는 ‘시민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개된 조감도에는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선작은 세종대왕상을 세종문화회관 옆에, 이순신장군상을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으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또 다시 두 동상에 대한 역사 고증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세종대왕은 애국과 애민 정신의 대표적인 인물로, 이순신 장군은 애국정신을 대변하는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러나 동상은 역사적 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한때 제기됐었다.

세종대왕상, 친일작가 김기창 화백 기준 제작

세종대왕상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기창 화백의 그림을 기준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지금은 사라진 정당인 민주노동당의 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2009년 6월 30일 발표한 논평에는 “친일화가들이 그린 영정이 버젓이 표준영정으로 지정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표준영정을 지정한다는 발상 자체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친일논란이 계속 제기되는 사람의 작품을 표준이라고 인정하는 서울시와 문화부의 행태는 상식 밖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화부는 더 늦기 전에 김기창 화백의 작품으로 지정된 표준영정 지정을 철회하고, 표준영정 제도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또한 서울시는 현재 상황에서 표준영정으로 지정된 그림을 기준으로 하는 세종대왕 동상 제작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친일화가로 분류된 김기창 화백의 그림을 바탕으로 만든 동상이기 때문에 제작을 중단해야 한다고 당시 민노당은 주장했다.

이순신장군상 둘러싼 5가지 논란

이순신장군상과 관련해서는 5가지 논란이 있다. 혜문스님은 지난 2012년 ‘How are you? 이순신’이란 책을 통해 허술한 고증과 무성의한 행정처리를 질책했다.

우선 일본도를 오른손에 쥐고 있는 점, 중국갑옷을 입은 점, 이순신 장군의 얼굴이 표준영장과 다르며, 장군이 지휘하는 북은 누워있다는 점 등이다.

일각에서는 1966년 박정희 정권 때 관제성 조직으로 설립된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가 원칙 없이 역사적 위인들의 동상을 짧은 공기 내에 마구잡이로 만들었는데 이순신 장군 동상도 바로 이때 철저한 고증이나 예술성이 감안되지 않은 채 급조된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또 반대 되는 의견은 수많은 고증자료를 배경으로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우선 동상의 얼굴이 영정과 비슷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국가 표준 영정은 동상이 제작된 후 5년이 지나서야 지정됐고 사료 복원이 아닌 예술조각에서 약간의 변형은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세중 기념사업회는 오른손에 칼을 쥔 부분에 대해 “동상에서 오른손은 그 인물의 의지를 대변한다”며 “조국수호의 충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일본도가 맞지만 현충사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의전용 칼을 모델로 해서 실제보다 축소해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갑옷 의혹에 대해 작가 측은 “김은호 화백의 영정을 참조했고 복식 전문가 석주선씨의 고증도 얻었다”고 해명했다.

이전이 답인가 새로 제작이 답인가

이런 역사적 고증 논란이 한때 불거진 점을 감안한다면 새로운 광화문 광장을 만들면서 두 동상을 이전을 할 것인가 새로 제작을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역사적 고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역사적 논란이 있는 두 동상 대신 새로운 동상을 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두 동상이 광화문광장에서 굴곡의 우리 현대사를 바라봐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 나름대로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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