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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연 ‘공정경제전략회의’, 지난해와 다를까달라진 경제 인식...친기업 행보로 '급선회'?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내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지난 2달 간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달라졌을까. 문대통령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정경제추진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지난해 11월 9일 열린데 이어 올해는 첫 회의다. 

공정경제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기조로 꼽힐만큼 중요하다.

지난 회의 당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비자권익 보호 등을 당부한 점을 볼 때 이날도 이 내용을 갖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인식이 상당한 변화를 겪었고 경제팀도 교체된 상황이어서 과연 이날 달라진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소비자 권익 강조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공정경제 이행상황과 추진 계획 등을 점검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비자권익 보호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중대표소송제 등 소수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주주의 경영권 남용을 견제해 기업 지배구조를 투명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인식 변화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

지난 회의 당시 문 대통령은 대기업을 상대로 거센 발언을 쏟아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빨리’가 아니라 ‘함께’ 가야하고, ‘지속적으로 멀리’ 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상생협력을 대기업의 시혜적인 조치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대기업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런 발언을 볼 때 이번 회의에서도 과연 대기업을 향해 거친 소리가 나올지 여부에 대해 정치권과 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정경제 회의이기에 대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 대기업에 대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보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기업인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문재인 대통령, 구광모 LG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달라진 경제 인식...대기업과 접촉면 늘려

실제로 문 대통령이 최근 들어 기업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이 행보로도 나타난다.

연초가 되면서 잇따라 경제 관련 단체장과의 모임을 가졌으며 지난 15일에는 대기업 총수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자리 투자를 당부하는 등 기업 경영인과의 접촉면을 늘려나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최저임금 대폭인상 문제라거나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노동자 편이 아니라 기업 손을 들어주는 듯한 뉘앙스가 담긴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확실히 과거와 비교할 때 기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고용지표 등 우리 경제 성적표가 상당히 좋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역시 추락을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세계 경제가 하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우리 경제 역시 빨간 불이 들어올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이런 대내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서 현재 김수현 정책실장과 홍남기 부총리로 교체를 한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경제 외치지만 과거와는 다를 듯

이런 변화로 인해 이번 회의 때는 공정경제를 외치지만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역할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5일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규제 개혁을 언급한 점을 살펴볼 때 공정경제를 외치지만 규제개혁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의 달라진 경제인식은 이제 규제 개혁으로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재계로서는 만족할 수준의 메시지는 아닐지라도 과거와는 다른 기업 친화적인 대통령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경제 인식의 변화가 보이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달라진 모습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어기선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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