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미세먼지에 ‘대대적 기획전’ 까지 등장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유통업계가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특수를 노리기 위해 보다 철저한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이번 주초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쳤고, 중반 이후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물러났으나 주말에 다시 미세먼지 공포가 밀려오면서 유통가는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털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계정이 전년동기 대비 102%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25㎍/㎥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지난 14일의 경우 평소 대비 3배 많은 300명의 고객이 공기청정기 렌탈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공기청정기 매출이 414% 증가했다. 약 5배에 달하는 판매 신장에 역대 1월 주간 매출 중 최대를 기록했다.

마스크 매출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마스크 판매 증가량은 전년 대비 278% 늘어났으며, 롯데마트 역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의 마스크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신장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관련 제품이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한 만큼, 각종 기획전을 통해 매출 견인에 힘쓸 전망이다.

우선적으로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미세먼지 기획전’을 열고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할인한다.

계속되는 미세먼지 속 마스크 다량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스크 전 품목 할인을 실시하고, 공기청정기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청소기 역시 특가로 내놨다.

쿠팡 역시 ‘미세먼지용품 테마관’을 오픈하고 65만여개의 미세먼지 관련 용품을 준비했다. 또 ‘황사마스크’, ‘손세정제’, ‘공기청정기’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들을 따로 모은 HOT카테고리관을 통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LF 계열사 트라이씨클의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도 오는 20일까지 겨울 필수 육아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방한용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마스크부터 각종 위생용품, 어린이용 보습 화장품 등을 최대 80% 세일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 겨울은 ‘3한(한파) 4미(미세먼지)’로 불릴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며 “미세먼지 관련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은 만큼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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