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법인 설립해 신약개발 위한 R&D 강화

경기도 기흥 소재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사진=유한양행 제공)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유한양행‧LG화학 등 국내 대형 제약사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손꼽히는 미국 보스턴에서 R&D연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작년 3월 샌디에이고에 ‘유한USA’ 설립한 이후 미국 법인으로는 두 번째다.

유한양행은 샌디에이고‧보스턴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외부에서 신약 후보물질과 원천기술을 발굴하는 등 연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면서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이 높은 후보물질이나 투자사도 함께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전남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도 올해 초 미국 보스턴에 연구법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세웠다.

보스턴에 R&D센터‧바이오벤처‧의료기관 등 신약 연구 기지를 구축하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 해에는 자체 개발 신약 과제 ‘통풍 치료제’와 ‘염증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수행하게 된다.

삼양바이오팜도 지난해 말 미국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했다. 삼양바이오팜은 미국 법인을 통해서 각종 연구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외부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발굴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바이오제약사가 유독 보스턴에 관심을 나타낸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상했기 때문.

실제로 보스턴에는 하버드대학‧매사추세츠공과대(MIT)‧보스턴대 등 여러 교육기관‧250여개의 바이오 제약기업‧20여개의 대형 병원이 들어서 있는 데다 연구소‧대학 등에서 추진하는 연구를 임상으로 연결하는 등 상업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잘 되어 있다.

실제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2016년 기준 미국 국립보건원 펀딩만 5억1천900만달러, 벤처캐피탈 투자는 20억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도 보스턴에 거점을 둔 제노스코로부터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도입했고, 해당 후보물질은 얀센 바이오테크에 1조4천억원 규모로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오픈이노베이션의 효과를 직접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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