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7%는 상여금 지급 못해...직장인 평균 41만4천원 지출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올해 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47%는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반면 직장인은 평균 41만4000원의 지출이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고 있다.

여의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 송모씨(39)는 “올해 상여금이 없다는 말에 실망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갈 돈이 많이 필요하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송씨처럼 직장에서는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돈을 마련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있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경제 지표가 가장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실적 역시 좋지 않았다. 이로 인해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기업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855곳을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47.1%가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2.8%, 복수응답)라는 이유가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9.3%),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6.6%), ‘회사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22.1%), ‘지난해 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12.2%), ‘연말성과급을 지급해서’(5.7%) 등이었다.

지급하는 기업(452개사)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1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2017년 평균 78만원에서 지난해 평균 76만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급 방식은 ‘별도 상여금’(50%)과 ‘정기 상여금’(50%)으로 나뉘었다.

반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371명을 대상으로 ‘설 예상경비’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평균 41만4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지출될 항목은 세뱃돈으로 평균 18만1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7년 설문조사에서 17만1000원과 비교할 때 1만원 늘어난 수치이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에게 적절한 세뱃돈은 1만원(49.3%)이 가장 많았고, 중고등학생에게 가장 적절한 세뱃돈 액수는 5만원(35.0%)으로 나타났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에게도 5만원이 적절하다(35.8%)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송모씨는 “조카들이 있기 때문에 세뱃돈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더욱이 부모님께 용돈도 드려야 하기 때문에 지출이 상당히 많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직장에서 상여금이 올해에는 없다고 해서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걱정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