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낙연에 이어 15일 문 대통령과의 만남 가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5G 장비 생산 현장을 방문하는 이낙연 총리를 맞이하기 위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기해년 새해에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다.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만남에 이어 오는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경기 수원의 삼성전자를 방문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의 준비상황을 둘러본다.

이 자리에 이 부회장이 안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문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함께한다.

공개석상에 드러낸 이재용

강상욱 과기부 대변인은 이날 “총리와 장관이 함께 삼성전자의 5G네트워크 사업장을 둘러보며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또 삼성전자를 격려할 것으로 안다”고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3일 수원 5G 장비 공장을 방문해 5G 시장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과 오는 15일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만남을 가진다. 이날 문 대통령은 주요 대기업·중견기업 및 지방 경제인(지방상의 회장단)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모임을 갖고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그룹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및 20여개 대기업 오너 및 최고경영자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7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만남을 가졌으며 9월 평양정상회담에 이 부회장이 경제인 자격으로 동행했다.

그만큼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의 인연이 상당히 깊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1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5G 장비 생산 현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이해관계 얽힌 이재용

다만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그룹 계열사 간 순환출자 완전 해소,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700여명 직접고용,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갈등 등 난제를 해소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 세계반도체시장의 위축 등이 예고되고 있으며, 휴대폰 시장은 4G에서 5G로 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퍼스트 무버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이 5G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 역시 올해 경제 성과를 이뤄내야 하며 특히 일자리 창출 등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 오너와의 만남이 잦을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로서는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 지원 등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삼성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도전이 만만치 않다”면서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청와대 2기 참모진을 꾸리고 난 후 문 대통령은 경제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점을 비쳐볼 때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단순한 만남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충분하다.

문 대통령과 이재용 만남 이후는

이에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 이후 삼성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AI와 5G 등 신산업과 관련된 정부 정책에 대해 당부를 할 것이 분명하며,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이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기에 향후 행보에 제약이 따를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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