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부동산 건설
8000억 규모 강남권 재건축 돌연 ‘파기’…내막 들여다보니대림‧대우‧롯데‧포스코 등 건설사 잇따라 ‘도전장’
서초구 반포 주공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지구에서 진행될 재건축 사업이 표류될 위기에 놓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경쟁 입찰에서 단독으로 참여해 수의계약을 체결했으나 5개월 만에 계약이 돌연 파기됐다. 이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반포주공1단지 3지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7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취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후 7시경 반포 모처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안건도 겨우 통과됐다. 저녁 9시가 넘도록 정족 수 충족을 하지못했고, 저녁10시가 다 돼서야 조합원 1622명 가운데 857명이 참석해 어렵게 총회가 성사됐다. 조합원 측은 투표결과를 공개하며 시공사 선정 취소에 찬성 745표, 찬성률 86.9%로 가결됐다.

반포주공1단지 3지구는 사업비 1만8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올해 강남 재건축사업 최대 대어로 손꼽힌다. 그만큼 건설사를 비롯해 조합원들도 관심도가 높지만 시공사 선정을 끝마친 지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계약을 취소한 것은 전무후무하다.

이를 놓고 조합원측 내부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 내부에서 조차 분열이 일어날만큼 불협화음이 컸던 데다 900억원에 달하는 특화설계비용도 만만치 않아 부득이 하게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의 행보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조합 측이 조합 총회의 결의 등 정당한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결렬시켜놓고 이제 와서 계약 해제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공자 지위가 유효한 만큼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총회효력정지가처분 등 법적 조치도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처럼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은 것은 HDC 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과정과 공사비 내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구역은 지난해 두 차례 유찰된 이후 지난해 4월 세번째 입찰을 통해 단독 입찰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과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조율해왔다. 그러나 900여억원 규모의 특화설계 비용 등 각종 공사비를 둘러싸고 조합은 현대산업개발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통상 시공사 선정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도급방식(조합: 사업시행자, 건설사: 도급을 맡기는 방식)과 공동시행사업방식(조합‧건설사가 공동 계약을 통해 분양 이익 분배)이 있다. 이 중 공동시행사업방식을 적용하면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피할 수 있다.

공사비 내역을 놓고도 잡음이 일었다. 조합은 입찰과정에서 예정 공사비 8087억원 안에 아파트 건물 외에도 반포천 주변 보도교, 도로, 공원 등 공공기반시설, 공공청사 건축 등의 비용을 포함해서 제시했던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와 보도교 이외의 시설과 건축물을 공사비 내역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신들의 실수라고 인정했지만, 9월부터 진행된 본계약 협상에서도 여전히 특화설계안과 공사 범위, 공사비 등 항목을 놓고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 간의 입장차는 여전히 존재했다. 이로 인해 조합원측과 HDC현대산업개발은 평행선을 걷게 됐다.

이에 따라 재건축 사업 규모 역시 바뀐다. 현재 전용면적 72㎡ 1490가구에서 재건축 사업을 바꿔 지하 3층~지하 35층 규모의 2091가구로 짓게 된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박탈당하면서 3지구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등 4개 건설사가 조합 측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오는 9일 대림산업‧롯데건설, 10일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삼성물산 등도 입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3지구는 지난해 체결된 도심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지난해 여력이 없어 최종 입찰을 하지 않았던 건설사들이 올해는 재건축 사업을 가지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주경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사필귀정 2019-01-08 22:18:10

    현산 반성이라곤 모르는 악덕 업체
    항상 의심하고 절대 믿지 마세요
    계약서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