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콜라 VS 알릴레오의 충돌, 최후 승자는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백운악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치채널 유튜브 전쟁이 새해벽두부터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 하루 조회수가 공중파 TV방송을 넘어섰다고 흥분하고 있다. 반면 유 이사장은 12월4일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한다.

이미 3주째 접어든 홍 전 대표의 ‘TV 홍카콜라’ 는 구독자수는 18만명을 돌파할정도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유튜브 인기 사이트 순위에선 2주 연속 1위를 차지는 기염을 토했다.

홍카콜라 구독자수 18만명 ‘돌파’, 유시민은...

그는 “종합 미디어 채널을 만들어 편파방송에서 보지 못하는 통쾌한 진실을 보내 드릴 예정”이라며 “1인 미디어 시대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계 은퇴하기 전까지 TV홍카콜라를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유튜브 대전에 도전장을 내민 유시민 이사장은 4일부터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다. 여권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방하는 ‘가짜뉴스’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노무현 재단은 4일 밤 12시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하며 유튜브 등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첫 방송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출연해 남북 및 북·미 관계 현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홍 전 대표의 ‘TV홍카콜라’에 맞서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이날 예고 방송만 했지만 팟캐스트 구독자 수가 4만 여명을 훌쩍 넘었다.

유 이사장의 유튜브 정복 선언에 홍 전 대표가 선제 공격에 나섰다. 그는 3일 “폐지된 국정홍보처장이 문재인 정권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통해 부활한다”고 공격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초기 쇼로 국민을 기만하다 이제 쇼가 통하지 않으니 대통령이 직접 나서거나 유시민 이사장을 통해 언론을 협박해 국정을 호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민들이 정부 발표를 불신하고 통계까지 불신하는 지경에 이르니 마지막 조치로 유시민의궤변에 의존해서 괴벨스 공화국을 계속 하려나보다”라고 공격했다.

또한 배현진 전 kbs 아나운서이자 전 한국당 비대위 대변인이 제작자로 나서면서 ‘천군마마’를 얻은 격이 됐다. 배 전 대변인은 ‘TV홍카콜라’가 동시 접속자수 2만 명을 넘을 경우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해 고정 구독자수 확대에 적극 나섰다.

보수와 진보 자존심을 건 ‘유튜브 대전’ 개막

유 이사장측 역시 본 방송전 예고편으로 반격에 나섰다.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3일에는 첫 방송 예고편을 올리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이처럼 보수와 진보의 정치채널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정치권의 화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일단 유튜브 대전에서 승자는 유 이사장의 첫 방송이 시작되는 4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잠룡군으로 분류되는 두 인사가 보수와 진보의 자존심을 걸고 유튜브 대전에 뛰어든 만큼 승자가 누가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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