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로봇이 커피 주문 받고 성경책을 읽어주며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5G 기술이 이제 우리 생활 속 깊숙한 곳으로 들어왔다.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 주문을 받고, 인공지능 스피커가 성경책을 읽어주고, 차량에는 안전한 주행을 위한 5G 기술이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채팅을 하며 새로운 미래를 우리는 이제 경험할 수 있다.

2019년은 5G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새로운 정보통신의 기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눈만 뜨면 새로운 기술이 펼쳐지는 세상에 5G 기술은 또 다른 신세계를 열어줄 것으로 보여진다.

세계 최초 5G 로봇카페 문 열어

세계 최초의 5G 로봇카페가 서울 강남에 문을 열었다.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있는 무인 로봇카페 ‘비트’에 5G 네트워크를 적용했다고 KT는 밝혔다.

‘비트(B;eat)’는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의 로봇 카페로, 바리스타 로봇이 주문을 받고 커피를 제조한다.

로봇카페 비트에는 5G MHS(Mobile Hot Spot, 모바일 핫스팟)가 탑재돼 있어 유선인터넷 연결 없이 5G 기지국 신호를 받아 작동한다.

로봇카페 비트에 설치된 5G 네트워크는 커피 주문 접수는 물론, 풀(Full) HD급의 고화질 지능형 CCTV 영상으로 관제센터에 24시간 로봇의 상태정보를 송수신하는데 쓰인다.

즉, 로봇에 탑재돼 있는 CCTV를 통해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인지하고 카페 안의 상황을 고화질의 영상으로 관리자에게 송신하며 로봇의 이상 징후와 오작동 등 상태 정보를 지연 없이 전송할 수 있다.

이밖에 로봇카페 비트에서는 원두와 파우더, 시럽, 우유 등 재료의 원산지와 유통기한 그리고 위생상태 등의 정보를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 5G 사업본부 박현진 본부장은 “5G 바리스타 카페 비트는 서울 강남 도심에서 고객들에게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5G 로봇카페”라며 “5G 시대에 지능형 로봇은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을 완벽하게 혁신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는 차별화된 기술로 차원이 다른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쉼없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가지니 성경 서비스 출시

KT는 인터넷 기독교기업인 (주)갓피플과 협력해 AI 스피커 기가지니로 성경을 읽어주는 ‘기가지니 성경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 전체를 장별로 제공하며 마지막에 읽던 곳부터 이어 읽는 편의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에서 제작한 ‘드라마 바이블’ 모드는 차인표, 한인수 등 100여명의 배우 및 성우가 참여해 성경을 현실감 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한 차량 주행 가능

KT는 국내 최초로 Cellular V2X (C-V2X)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C-V2X는 차량-차량, 차량-보행자, 차량-교통인프라 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달하는 기술로 차량에 탑재된 센서나 카메라로 탐지하기 어려운 정보까지 전달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C-V2X 차량단말기는 현재 시제품 단계로 기가코리아사업단의 자율주행 실증 과제 일환으로 개발했다.

C-V2X 차량단말기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장착되어 서울, 대구, 판교 3개 지역 테스트베드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5G 통신이 추가된 5G-V2X 차량단말기도 개발 중에 있다.

KT는 V2X 기술 이외에도, 5G를 이용한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T의 5G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을 통해 차량전용 네트워크를 제공해 차량 통신의 보안성과 QoS를 보장할 계획이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V2X 기술이 결합되면 차량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자율주행차가 요구하는 높은 보안성과 초저지연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은 “이번 C-V2X 단말기 개발은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여주었던 5G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을 실제 상용화 수준까지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KT는 지속적으로 미래 차량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 출시

KT는 기존 문자 메시지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 Rich Communication Suite) ‘채팅(Chatting)’을 출시한다.

RCS는 데이터 기반의 메신저형 서비스로, 기존 단문 메시지(SMS)와 멀티미디어메시징 서비스(MMS)에 그룹채팅 등의 기능을 더한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KT는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서비스 출시를 준비했다.

새롭게 출시하는 채팅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메시지 앱에서 채팅 서비스 사용에 동의하면 이용 가능하다.

‘채팅’은 최대 100명과 동시에 그룹채팅을 할 수 있으며, 최대 100MB(메가바이트)에 이르는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MMS는 1MB 크기로 데이터 전송이 제한되었지만, 채팅 서비스는 화질 저하 없이 사진과 영상을 원본 그대로 공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화 상대방의 채팅 서비스 이용 여부에 따라 ‘채팅’ 또는 기존의 문자 메시지로 자동 전환돼 메시지를 전송한다. 상대방의 메시지 수신 여부도 알 수 있다.

KT의 ‘채팅’ 서비스는 챗봇(Chatbot)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챗봇서비스를 통해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있고, 상품정보를 문의할 수 있다. 향후 채팅서비스 내에서 상품 주문,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KT 마케팅부문 5G사업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5G 시대를 맞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 ’채팅’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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