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에서 상담하는 듯한 착각, 각종 비용 줄이기 통해 경쟁력 확보

▲ 시중은행의 한 창구./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요즘은 모바일로 은행과 채팅을 통해 금융상담을 하면서 돈을 보낼 수 있다. 은행들이 챗봇(채팅로봇) 출시 때문이다.

금융 챗봇은 고객은 인공지능 즉 AI 로봇과 금융상담을 하면서 금융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고객은 창구에서 상담원과 상담을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시중은행은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챗봇은 고객이나 시중은행이나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 은행권들이 하루라도 빨리 도입을 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브똑똑(Liiv TalkTalk)’의 금융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리브똑똑’은 메뉴 형태로 제공되는 기존 금융앱과는 달리 창구에서 은행원과 대화하듯 메신저 창 내에서 간단한 명령어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해 주목 받고 있는 앱이다.

금융비서 역할을 하는 ‘똑똑이’는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간편조회 및 송금 거래뿐만 아니라, 펀드 신규 및 환매, 신탁, ISA, 청약, 지방세 납부 등 다양한 거래가 가능해졌다. 특히,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비밀번호로 펀드를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AI 금융 파트너 ‘쏠메이트 오로라(orora)’를 출시했다.

‘쏠메이트 오로라(orora)’는 신한은행 신한 쏠(SOL)과 모바일 웹(web)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앱 업데이트 필요, IOS는 내년 1월 초 오픈예정) 신한은행은 향후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쏠메이트 오로라(orora)’의 사용 가능 채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챗봇으로 상담이 가능한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 출시한 챗봇 i-ONE봇을 7월과 11월 두 차례 업그레이드해 전자금융, 예금, 카드, 대출, 외환 등 전 분야에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문자를 입력해야 됐던 기존 챗봇보다 편리하게 음성으로 금융상담이 가능한 ‘AI콜봇’ 서비스를 국내 은행권 최초로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과 연계해 챗본계산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예·적금 만기금액, 대출상환금액, 해외송금 환율 수수료를 계산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챗봇은 앞으로 은행권이 가장 주력하는 사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련 기술의 도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밝혔다.

지금은 간단한 명령어 정도를 이해하고 그에 따라 대답을 하는 정도 수준이지만 AI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복잡한 금융상담도 가능하게 되면서 창구가 더 이상 필요없는 그런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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