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사랑의 열매 후원 줄어도 기업 후원은 잇달아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구세군 자선냄비와 ‘사랑의 열매’ 후원이 줄어들어 상당한 걱정이 앞서는 가운데 기업의 후원은 잇따르고 있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함을 더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소아암 환자를 위해 후원을 했고, 육상부 선수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을 위한 항결핵제를 선물했으며, 은둔환자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가족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같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기에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NH농협카드, 소아암 환자 위해 5천만원 후원

NH농협카드는 지난 13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방문해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한 후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앞둔 만 18세 미만의 소아암 환자와 이에 준하는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을 위한 ‘나음상자’지원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날 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NH농협카드 이인기 사장은 “힘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빨리 완치되어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뜻 깊은 나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동아ST, 유진벨 재단과 북한 항결핵제 후원

동아에스티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유진벨 재단 사무실에서 대북 의료지원 단체 ‘유진벨 재단’과 북한 항결핵제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스티븐 린튼(한국명 인세반) 유진벨 재단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후원 협약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 치료를 위한 항결핵제 ‘크로세린’을 유진벨 재단에 지원하고, 유진벨 재단은 이를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유진벨 재단은 북한에서 결핵 퇴치 활동을 펼쳐온 대북 의료지원 단체이다. 1995년 북한 주민 식량 지원을 시작으로 1997년 결핵퇴치로 사업을 전환, 2008년부터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다제내성결핵은 일반적인 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결핵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계속해 주위 사람을 전염시키며, 평균 5년 이내에 사망에 이른다.

WHO의 북한결핵관리합동보고서(2017)에 따르면,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매년 8000명 이상이 새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북한의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결핵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며, “이번 항결핵제 후원이 북한 결핵 환자들의 삶에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여가부-초록우산재단 후원 MOU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여의도 본점에서 여성가족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다양한 가족지원 및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후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KB국민은행과 KB자산운용은 공익펀드를 통해 공동으로 조성한 5억원의 기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출연해 ‘다문화 가정 친정엄마 초청’ 등 여성가족부의 가족사랑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결혼 이주여성의 친정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해 가족상봉 행사를 지원하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국인 친정부모 결연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초청부모 상봉 및 한국 문화체험 행사를 수행하고, KB국민은행과 KB자산운용은 행사를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진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다양한 가족을 민간기업과 함께 지원하는 새로운 롤모델로 정착시키고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공익펀드의 기금은 국민은행을 성원해 주신 온 국민이 참여하고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늘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IL, 이웃돕기 성금 20억원 기부

S-OIL은 이 14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회의실에서 추운 겨울을 맞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기탁했다.

알 감디 CEO는 “S-OIL은 기업시민으로서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지도록 ‘나눔’을 핵심 가치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하고 “S-OIL이 전달한 기부금이 홀몸노인, 한부모가정, 장애인,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S-OIL 고객 8358명이 기부한 주유 포인트 2150만원과 S-OIL이 출연한 동일 금액의 성금을 마련해 조성했다.

S-OIL과 고객이 함께 마련한 이번 성금은 만 18세가 돼 보육시설을 나와 자립생활관에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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