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농협·하나·신한, 비대면 고객 서비스 향상 위한 몸부림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접어들면서 은행들은 비대면 고객 서비스 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 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

고객들에게 보다 나으면서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은행권의 움직임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좀더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여의도본점에서 ㈜영림원소프트랩과 클라우드 ERP와 CMS연계를 통한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2번째부터)이재경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사업단 전무,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 김남일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그룹 대표.

국민은행, 영림원소프트랩과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여의도본점에서 (주)영림원소프트랩과 ‘클라우드 ERP와 CMS연계를 통한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남일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그룹 대표와 ㈜영림원소프트랩 권영범 대표이사, 이재경 클라우드사업단 전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B국민은행은 영림원 클라우드 ERP(SystemEver)를 사용하는 기업고객에게 솔루션 내에서 CMS를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Star CMS’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클라우드 ERP를 사용하는 기업은 보안정책으로 인해 CMS와 연계가 불가능해 디지털화(Digitalization) 구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램밍 인터페이스)지원을 통해 KB국민은행은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ERP 내 전표처리 간소화 및 지급업무의 내부통제 구현은 물론, 기업의 재무제표를 활용할 수 있어 기업 대출의 편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일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그룹 대표는 “클라우드 ERP의 금융업무 디지털화 및 기업금융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 통합앱 ‘NH스마트뱅킹 one up’ 출시

NH농협은행은 기존 스마트뱅킹앱을 비롯한 5개 금융앱을 통합한 ‘NH스마트뱅킹 one up’(이하 NH스마트뱅킹)을 출시했다.

이번 통합앱은 개별앱으로 운영하던 스마트뱅킹과 금융상품마켓, 스마트인증, 퇴직연금, 스마트알림 등 총 5개 금융앱을 하나로 통합한 종합금융서비스 앱이다.

이 앱은 조회, 이체, 상품가입 등 기본이면서도 고객 이용이 가장 많은 업무들은 프로세스를 고객 관점에서 더욱 편리하게 개편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였다. 개인/시간대별 맞춤형 ‘웰컴메시지’로 로그인 고객을 반겨주고, ‘맞춤형 상품추천’과 연령대별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메뉴를 제공하는 ‘나의메뉴’ 등이 추가됐다.

이대훈 은행장은 “NH스마트뱅킹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금융종합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2019년은 농협은행 디지털 마케팅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확대 시행

KEB하나은행은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 시행한다.

하나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인 ‘1Q 영업지원시스템’을 통해 지원되는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 등의 비대면 채널로 상담 신청을 요청하는 손님에게 대면 등의 방법으로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손님이 원할 경우 손님이 원하는 장소로 영업점 직원이 직접 찾아가서 상담 및 금융업무 처리를 도와주며,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선 상으로 상담을 마친 후 인근 영업점 담당자를 소개해 드려 편의성을 증대키로 했다.

하나은행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은행 방문 없이도 전국 어디서나 영업점의 숙련된 전담 직원의 전문 상담을 통한 고품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대출 및 대출실행과 연계된 은행계좌 신규, 전자금융 신규, 체크카드 신규 등 은행 업무의 제반 거래를 우선적으로 손님에게 서비스하게 되며, 향후 제공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점에서 한국암웨이와 새로운 디지털 생활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과 김장환 한국암웨이 대표이사(네번째)가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는 모습.

신한은행, ‘쏠(SOL)’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강화

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한국암웨이와 디지털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웨이 월렛(Wallet)’ 서비스를 구축한다. 130만명 규모의 암웨이 회원들은 암웨이 월렛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암웨이 페이’뿐 아니라 가상계좌 개설, 간단한 회원 조회를 통한 송금, 실시간 계좌 이체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구매 이력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리스크 분석 모형을 결합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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