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메로나, 알고 보면 참외맛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우리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캐릭터 중 일부는 광고를 통해 탄생했고, 그 캐릭터는 이제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캐릭터의 탄생 비화는 그야말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도 광고를 통해 재탄생됐으며, KFC 할아버지는 실존인물이다. 아울러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 제품 ‘메로나’는 실제로 멜론맛이 아닌 ‘참외맛’이다.

이처럼 제품 탄생에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고, 그것이 캐릭터로 재탄생되면서 우리에게 친숙히 다가오고 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코카콜라 작품?

성탄절 계절이 되면 우리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찾는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성 니콜라스라는 실제인물이다. 서기 280년 터키에서 태어난 니콜라스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상속 받은 재산을 모두 기부하고 수도사가 돼서 평생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

그리고 12월 6일 사망하면서 그를 성인(聖人)으로 추대하면서 성 니콜라스라고 부르게 됐다.

하지만 오늘날 산타할아버지를 만든 것은 ‘코카콜라’다. 빨간 옷과 모자, 곱슬머리에 길고 풍성한 턱수염,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가는 이 할아버지는 1931년 코카콜라 광고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코카콜라는 더울 때 마시는 음료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했고, 이런 통념을 깨기 위해 코카콜라는 겨울에도 마실 수 있는 음료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산타클로스’를 차용하게 됐다.

이에 미국 화가이면서 광고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선드블롬(Haddon Sundblom)에게 좀 더 현실적이면서 상징적이고 긍정적인 산타클로스를 그려 줄 것을 의뢰했다. 이에 산타클로스는 ‘산타할아버지’로 재탄생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KFC 할아버지는 실존 인물

KFC 매장에 가면 서 있는 할아버지가 있는데 이 마스코트는 실제 존재한 인물이다. KFC 실제 창립자 할랜드 샌더스(Harland David Sanders)이나 커넬 샌더스(Colonel Sanders·샌더스 대령)를 본떠 만든 것이다.

샌더스는 60대 노인이었던 1952년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첫 번째 KFC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KFC 할아버지를 마스코트로 내세우면서 KFC가 우리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게 됐다.

미슐랭 가이드, 타이어 회사 광고용?

‘맛집 인증 끝판왕‘으로 불리는 미슐랭 가이드는 사실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그룹이 지난 1900년 차량 운전자를 위한 여행가이드로 시작했다. 처음 발간했을 때는 타이어 정보, 도로 법규, 자동차 정비 요령, 주유소 위치 등과 함께 음식점과 숙박 정보를 간단하게 수록했다. 그러나 호평이 쏟아지면서 1920년대부터 미식 안내서로 명성을 쌓았다.

오늘날과 같은 ‘별점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31년이다.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음식점’에는 별 3개가 주어지며, 별 2개는 ‘요리가 훌륭해 멀어도 찾아갈 가치가 있는 음식점’, 별 1개는 ‘요리가 훌륭한 음식점’이란 뜻이다.

평가할 도시는 2~3년 전부터 검토해 결정하며, 도시 전체를 몇 개의 지역으로 나눈 뒤 손님으로 가장한 평가단이 맛있다고 소문 난 음식점에 직접 방문해 평가한다.

다국적의 평가단은 관련 분야의 전문가 내지는 호텔·음식점 등에서 수년간 일했던 이들로 구성된다. 6개월 이상 강도 높은 교육을 받으며, 공정성을 위해 신상이나 규모는 비밀에 부쳐진다.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에서 처음 발간된 후 1957년부터 유럽 각국에서 출간됐고, 미국과 아시아에서도 속속 나오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11월에 ‘서울편’이 처음 발간됐다.

타이어 인형, 실제 사람이 연기

금호타이어 ‘타이어프로’ 광고가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캐릭터 ‘또로’의 귀여운 모습이 소비자에게 호감을 보인 것이다.

섬세한 감정 표현 등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CG(컴퓨터 그래픽)’이라는 말들이 있지만 실제 사람이 인형 탈을 쓰고 촬영한 것이다.

또로 인형은 한번 만든 것을 갖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고의 특징에 맞게 새롭게 분장해서 촬영을 한다. 따라서 표정 하나하나 감정 하나하나를 살릴 수 있었다.

메로나, 실제로는 참외맛

빙그레에서 판매하는 메로나는 1991년 동남아시아 시장을 조사하러 갔다가 멜론을 주목했다. 당시 한국에서는 멜론이 희귀한 과일이어서 새로운 맛이라고 판단한 빙그레는 제품 개발에 나섰지만 ‘멜론’을 접하지 못한 우리 국민은 외면했다.

이에 빙그레는 우리 국민에게 친숙한 ‘참외맛’을 냈다. 따라서 메로나는 초록색 멜론 색깔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참외맛’이다.

최근 빙그레는 메로나 디자인으로 칫솔 등 다양한 제품을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면서 캐릭터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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