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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베트남 잡아라” 열풍문재인 대통령·문희상 의장·기업 총수 잇달아 만남 가져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응우옌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그리고 기업 총수들이 잇달아 베트남 정계 인사들을 만나 한-베 양국간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교두보이면서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고 있을 정도로 그 경제성장이 뚜렷하다.

더욱이 베트남은 매력적인 시장이면서 풍부한 자원과 저렴한 노동력을 갖추고 있기에 기업들도 상당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을 비롯해서 기업 총수들까지 베트남 정계 인사들을 만나 양국 발전을 위한 방안 논의에 분주한 모습이다.

문 대통령 “베트남, 신남방정책 핵심파트너”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공식 방한 중인 응웬 티 킴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라고 규정했다.

또한 “우리 정부는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베트남측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응웬 국회의장은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한다면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 역시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응웬 국회의장을 맞이했다. 문 의장은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대로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달러 목표를 순조롭게 이어가길 기대한다”라며 “이를 위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이 중요한데, 의장님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응웬 의장은 “베트남과 한국은 1992년 수교 이래 지속적으로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에 힘을 보탰다. 지난 3일 이해찬 대표는 국회로 방문한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한국사람 중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 아주 많이 하는데 다른(나라)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다”고 발언하는 등 양국의 친분을 강조했다.

지난 6일 오후 국회 접견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응웬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의 예방을 받으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기업 총수, 베트남 정계 인사와 잇달아 면담

베트남 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한 것은 정치권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계 인사들도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6일 롯데호텔에서 응웬 의장과 베트남 장차관급 20여명의 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한-베 비즈니스 오찬’을 개최했다.

이 날 오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최영주 팬코 회장(한-베 친선협회 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조현수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 김동욱 현대자동차 전무, 윤장효 효성화학 전무, 노용훈 신한은행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아세안에서도 핵심투자국인 베트남과의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고, 응웬 의장은 베트남 투자에 대한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지난 6일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 그룹 회장을 만나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쩐 뚜엉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소재부품, 자동차,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1천억불 달성 액션플랜'에 서명을 마치고 응웬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베트남, 우리나라 네 번째 교역국

이처럼 정치권은 물론 재계에서도 베트남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네 번째 교역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1992년 수교한 이래 교역은 1992년 5억달러에서 지난해 640억달러로 25년간 128배 성장했다. 또한 베트남 투자는 2008년 18억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8억2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현재 7000여개 정도의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는 오는 2020년 교역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을 한다는 사람들은 모두 베트남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씨(48)는 “최근 베트남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풍부한 자원과 저렴한 노동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교육열이 상당히 높을뿐더러 근면성실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승전보를 울리면서 한류 열풍이 상당히 거세게 불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상품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또 다른 매력은 중국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기업들은 중국으로 직접적인 진출을 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으로의 직접 투자를 꺼리게 되면서 베트남을 교두보로 중국을 진출하는 방식을 선호하게 됐다.

하지만 그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무턱대고 베트남에 투자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정보를 우리 기업들에게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안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베트남에 투자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베트남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하다. 정부가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김정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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