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개점...“농수산물 판매로 기존 편의점과는 다르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NH농협은행이 은행 영업점 내에 편의점을 열었다.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에 은행지점과 편의점이 하나된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특화점포인 ‘NH농협은행 주엽지점’을 개점했다.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는 은행 365코너 공간과 편의점을 합친 개념으로 단순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편의점 매장을 통해 주요 농산물 및 농가공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특화된 점포다.

‘하나로미니’는 농협중앙회 자회사 ‘하나로유통’에서 계획한 편의점 사업으로 기존 ‘하나로마트’에 편의점을 운영해 왔다.

농협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즉석 식품군과 편의점시설을 강화하는 지역 말착형 편의점으로 지난해 12월 경기도 성남점이 처음 문 열었고 현재 11곳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은행 점포 내부에 ‘편의점’을 만들었다. 농협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범점포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미니’는 기존 편의점 판매품목에 더해 우리농산물을 판매하며, 스마트축산자판기를 운영하는 등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은행지점 운영시간과는 관계없이 365일 연중무휴로 07시부터 22시까지 운영된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는 농협 고유의 정체성이 반영된 점포로서 향후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특화점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농협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20%는 농수산물, 80%는 기존 편의점 품목으로 기존 편의점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내놓았다.

하나로미니의 운영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기존 점포를 활용하다보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면서"그동안 은행이 사실상 점포 확장이 이뤄지기는 커녕 오히려 점포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점포에 편의점을 개소해야 하기에 대도시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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