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어기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만에 금리를 0.25%p 인상, 기준금리가 1.75%로 확정됐다.

기준금리는 은행의 콜금리에 영향을 준다. 이는 다시 은행의 대출에 영향을 주면서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에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는 것은 은행 대출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민들의 근심걱정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날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인상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서민경제에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만에 올린 기준금리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1월 30일 금리를 인상한 후 1년만이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물가와 경기변동에 따라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결정하는 금리다.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서 다시 대출을 한다. 한국은행의 역할 중 하나가 시중은행을 상대로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해주는 은행의 은행 역할을 한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인상됐다는 것은 곧 콜금리가 인상됐다는 것을 말한다.

콜금리란 금융기관끼리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경우 하루동안 기간의 자금거래를 하면서 여기에 붙는 이자를 말한다.

주로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목표치를 두고 콜금리를 통제한다. 그런데 기준금리가 인상됐다면 콜금리의 인상 역시 불가피하다.

시중은행 콜금리가 인상되면 덩달아 시중은행의 이자 역시 상승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미 반영된 대출금리 vs 또 오른다

실제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이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대출금리는 연 3.64%로 전월 대비 0.03%p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담대, 일반신용대출, 보증대출, 집단대출 등이 모두 상승하면서 3.64%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2%p 올랐다.

이에 은행권 일부 관계자들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반영이 됐기 때문에 가계대출 금리가 앞으로도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대다수 은행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상승세는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30일 현재 기준 KB국민은행은 신규코픽스 연동형 주담대의 금리 상한선이 4.65%, 잔액 코픽스 연동형은 4.80%까지 올라왔다.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기준으로 신규코픽스와 연동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4.63%, 잔액 코픽스 연동형은 4.58%다.

은행권에서는 다음달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5% 진입을 바라볼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이에 서민의 금리 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부동산 시장 역시 급격하게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