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소진공

[뉴스워치=정수남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김흥빈(57, 사진) 이사장의 퇴진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련  업무가 모두 중단됐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여기저기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소진공은 국내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기존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을 통합해 2014년 1월 출범했다.

다만,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발족한 문재인 정부 이후 김 이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이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기관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진공 이사회는 26일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 해임 건의안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김 이사장이 내달 3일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사장 해임 결정은 대통령 몫이다.

현재 김 이사장이 출근하고 있지만, 업무를 보고 있지 않아 소진공은 개점휴업 상태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소진공은 연간 2조2000억원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창업 등 각종 지원과 자금대출사업을 하고 있다.

소진공은 연간 2조2000억원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창업 등 각종 지원과 자금대출사업을 하고 있다./사진=정수남 기자

여기에 소진공의 직제개편, 임금협상, 노사관계 업무 등도 모두 멈췄다.

반면, 김 이사장은 자진 사퇴를 거부했으나, 업무에서는 손을 놓고 있다. 

실제 김 이사장은 28일 전국 15개 은행과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연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 이사장은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등에서 공무를 익혔으며,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1월 1일까지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연말이라 올해 사업을 정리하고, 내년 사업계획 등을 수립해야 하는데 업무가 마비됐다”며 “조직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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