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3개국에 렉스턴 스포츠 출시…호주에 직영대리점 개설 등

[뉴스워치=정수남 기자] 내수 판매에서는 정상화를 되찾은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 제고에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중남미 시장에 최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국내 유일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렉스턴 스포츠가 올초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먼저 선보인 유럽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렉스턴 스포츠 에콰도르 론칭 장면. 사진제공=쌍용차

실제 쌍용차는 내수에서 올해 1∼10월 모두 8만8154대를 팔아 업계 3위로 도약했으며, 이중 렉스턴 스포츠(3만3358대)는 38%의 비중으로 티볼리(3만5076대,40%)와 함께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현재 내수에서 월 평균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국GM과 르노삼성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업계 3위를 지키고 있다. 

이를 감안해 쌍용차는 주력 시장인 에콰도르와 파라과이에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를 선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렉스턴 스포츠가 티볼리, G4렉스턴 등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넉넉한 실내공간과 공간활용성 등을 고루 갖췄다고 호평했다.

쌍용차는 앞서 칠레 칠로에 섬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이고 현지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아울러 쌍용차는 내달 사상 첫 해외 직영 판매법인인 호주법인을 설립하고 자사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과 렉스턴 스포츠를 현지에 출시한다.

쌍용차는 이어 내년 상반기에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등에서도 렉스턴 스포츠의 수출 길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로 쌍용차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종전 수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했다.

렉스턴 스포츠 칠레 출시 장면. 사진제공=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렉스턴 스포츠의 내수 성공에 이어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주력 모델의 세계 시장 론칭 등을 통해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SUV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2010년대 초반 연간 8만대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2015년 러시아 등 주력 시장의 침체로 같은 해 수출이 반토막이 났다. 그러다 지난해 수출에서도 쌍용차는 전년대비 20%대의 수출 감소 폭을 보였으나, 올해 1∼10월에는 10% 초반대로 감소 폭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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