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정수남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를 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 코스피지수는 1월 29일 2598.19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1월 1일 2024.46으로 494.73포인트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21일까지 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는 최근 2년만에 최장으로, 기관은 16일 간 모두 1조1874억원어치를 팔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2307억원어치를 매각한 반면, 개인 투자는 1조393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16일간 기관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증권사 등 금융투자의 순매도액이 63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기금 2292억원, 사모펀드 1456억원), 정부와 지반자치단체 751억원, 자산운용사 7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 관계자는 “상장사의 33분기 실적이 나빠 기관의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며 “이달 한국, 내달 미국의 기준금리가 각각 인상될 전망이라,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관은 2006년 1월 17일부터 2월 20일(24거래일)간 최장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1999년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16거래일 이상 매도 우위를 나타낸 적은 모두 15차례이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