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점유율 28%, 12년간 1위…“기술격차로 업계 1위 굳혀”
LG電 점유율 15%…국내 브랜드 점유율 46%, TV 시장 양분

[뉴스워치=정수남 기자]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LG전자 역시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업체가 세계 TV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초고화질 고급 TV QLED 8K. 사진제공=연합뉴스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3분기 세계 TV시장 점유율(매출),에서 삼성전자가 28.4%, LG전자가 15.4%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일본 소니는 9.5%, 중국 TCL 6.7%, 하이센스 6.5% 등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06년 3분기 이후 12년 간 세계 TV 시장 1위를 고수하게 됐다.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8.9%로 전년(26.5%)보다 2.4%포인트,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14.6%에서 16.8%로 2.2%포인트 각각 뛰면서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업계 3위인 소니는 지난해 10.2%에서 올해 9.6%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등 고급 TV가 인기를 끈데 따른 것으로 IHS마킷은 분석했다.

실제 3분기 세계 시장에 출하된 TV는 모두 5496만1000대로 전년 동기(5489만5000대)보다 소폭(0.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판매 금액은 27.8%(23조9470억원→30조5979억원) 급등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고급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45.7%이었으며, 280만원 이상인 초고가 TV 시장 점유율은 48.2%,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은 54.1%로 각각 집계됐다.

여기에는 산성전자와 LG전자가 고급 TV시장의 두 축인 QLE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한 덕이라고 IHS마킷은 분석했다.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QLED TV가 3분기 66만3000대가 팔리면서 OLED TV(55만9000대)를 추월했으며, 향후 QLED TV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HS마킷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일본 업체의 공격에 대응해 고급제품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최근 QLED 8K를 통해 기술 격차를 재확인하면서 업계 1위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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