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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온 편지(21) ‘농업기술’을 파견하다티처 정 / 미얀마 기독교엔지오 Mecc 고문
▲ 영양이 부족한 아이들의 1식3찬.

공동체에서 아이들과 식사를 합니다. 식사라고 해봐야 1식 3찬입니다. 그 3찬도 소금만 넣은 양배추국, 그냥 콩을 넣고 삶은 것과 짠 양념소스가 전부입니다. 고기는 비싸서 많은 인원이 먹기가 힘듭니다. 서민들이 먹는 반찬은 푸석한 쌀에 푸성귀를 볶거나 가끔 생선을 튀겨서 먹습니다.

미얀마의 평균수명이 2008년에는 54세였지만 지금은 65세라고 합니다. 어른도 오래 살진 못하지만 영아들의 사망률도 높습니다. 그 이유는 덥고 열악한 환경과 의료시설의 부족, 그리고 음식에 있다고 합니다. 질이 나쁜 기름을 사용한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혈관계통의 질병이 많습니다. 게다가 잘 먹질 못하니 거리에 나가도 살이 찐 사람들을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우리 공동체 아이들이 영양이 부족한 모습을 보고 늘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나라 국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긴 콩이 많은 나라니까 한국처럼 두부를 많이 먹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일상적으로 먹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순두부 등에 두부를 넣어 먹습니다. 콩을 두부로 가공하여 식품화한 것입니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립니다. 영양가도 풍부하고 성인병과 당뇨,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이 나라는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60%를 넘습니다. 대표적인 수출품목 중에 쌀 다음으로 콩입니다. 총 19가지의 콩이 있는데 Black gram과 Green gram 등은 62%를 인도로 수출합니다. 한국은 녹두콩을 중심으로 수입합니다. 인도가 많은 이유는 인도는 녹색혁명 이후 농업생산 중심을 쌀과 밀로 이동했기 때문에 콩 재배면적이 대폭 축소되어 콩 부족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 미얀마 농업연구청내 두부제조기계 설치

며칠전 26일, 미얀마 농업부 관리들과 농촌지도자들이 강원도 홍천군의 농업현장을 방문하여 연수한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한국의 미곡처리 시스템과 농업기계를 공부하기 위해섭니다. 얼마전에는 미얀마 농업부 관리들이 한국에 가서 콩 심는 법과 식품으로 가공하는 방법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는 농업기술이 선진화된 나라입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농업부에는 현재 한국의 농업기술 연구팀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구팀의 소장님을 만나보니 요즈음은 콩에 이어 벼에 대해서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청 안에는 한국의 우수한 두부제조기계 세트도 비치해놓고 있었습니다.

▲ 콩가공 운영방법 세미나

우리 농촌진흥청은 2009년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케냐, 브라질, 파라과이 6개국에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지금은 15개국에 우리의 농업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농업전문가들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는 농산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예상합니다. 언뜻 보면 기술전파가 다른 국가에 이익만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수혜국과 지원국이 농업자원을 공동개발하기 때문에 공동의 이익을 나누게 됩니다. IT나 한류도 좋지만 앞으로는 뛰어난 농업기술력이 자원도 땅도 부족한 우리에겐 꼭 해야할 일입니다.

▲ 콩제품을 이용한 상품개발방법

오늘 식사를 하는 공동체 아이들도 그렇지만 미얀마 국민들은 콩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그것도두부처럼 가공해서 맛있게 일상적으로 먹어야 합니다. 여기도 두부가 있지만 재래식으로 하다보니 좀 비싼 편입니다. 한국의 우수한 식품가공기계를 이용하면 두유, 순두부, 즉석두부를 자동화로, 대량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나라엔 우수한 콩을 많이 재배하니까요.

그래서 고심끝에 한국언론사연합회라는 단체에 제안해서 시작하는 운동이 바로 <미얀마 가난한 마을에 두부제조기 보내기>입니다. 북한에 있는 고아원에 40대를 기부하여 유익한 효과를 본 운동과 비슷합니다. 그 이유와 목표는 3가지입니다.

첫째, 이나라엔 콩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습니다. 가난한 서민들에게 영양이 풍부한, 가공된 두부를 일상적으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둘째, 10시간이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한사람의 인력으로 720모의 두부를 만드므로, 먼저 건강하게 먹어 소비하고, 남은 양은 저렴하게 유통시켜 마을을 자립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셋째, 이나라에 진출하려는 일본이나 중국의 기업들은 이나라에 도움이 되는 무상지원 아이템을 많이 개발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식품전문기기는 이나라에 현실적으로 유익한 지원 아이템이자 기업입장으로서는 적은 예산으로도 후원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후에는 한국의 식품기계 시장도 수출이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티처 정 프로필-----

강원도 삼척시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일요신문 사회부장
경향신문 기획팀장
MBN 투자회사 엔터비즈 대표이사
현 희망마을 사회적 협동조합 고문
현 미얀마 고아와 난민을 위한 기독교엔지오 Mecc 고문으로 양곤에서 근무
e-mail: mpr8882@hanmail.net

뉴스워치  webmaster@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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