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2위 美 인텔 큰 차로 따돌려…메모리 사업 편중 현상, 개선해야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세계 반도체산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삼성전자 역시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집혔다.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업계 2위인 미국 인텔과 큰 차이의 1위라 의미가 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이날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은 832억5800만달러(94조8309억원)로, 전년(658억8200만달러)보다 26%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인텔은 701억5400만달러로 14%(84억3400만달러)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는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IC인사이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1위를 수성할 전망이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광폭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기흥공장.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강민수 기자

실제 지난해 양사의 매출 차이는 4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31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1993년부터 세계 반도체 업계 1위를 지키던 인텔은 지난해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업계 1위를 뺐겼다.

올해 1위 수성은 2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광폭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이 부회장은 3월부터 해외시장을 돌며 업황을 점검했으며, 최근에는 인도와 베트남을 찾아 새로운 투자 등을 진행하거나 강구했다. 아울러 이달 초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를 만나 향후 신규 사업 등을 찾았다.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급성장으로 두 회사의 매출 차이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비중이 올해 84%에 달할 것으로 보고, 사업 편중 현상을 지적했다. IC인사이츠가 전망한 올해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비메모리 사업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31%와 6%.

한편,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영위한 지는 이달로 5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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