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소폭’ 늘고…영업익·순익, 전년比 80% 폭락
보안업계 침체심화, 주가 반토막…증권가, 투자의견 ‘중립’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국내 보안업계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업계 1위 에스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746억원으로 전년 동기(9595억원)보다 1.6%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에스원의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1020억원, 750억원으로 각각 5.8%(63억원), 1%(8억원)에서 감소했다.

이는 매출 원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에스원의 올 1∼3분기 매출 역시 1조491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53억원)보다 3.2% 상승했으나, 이 기간 영업이익(1545억원)과 순이익(1157억원)은 각각 6%(109억원), 3%(37억원) 역성장했다.

코맥스는 전국에 22개의 코맥스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맥스

이로 인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 회사 주식은 지난해 12월 28일 주당 10만750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지만, 올해 9월 6일 8만4200원으로 21.7% 급락했다. 12일 종가는 9만4000원으로 다소 올랐다.

토종기업 코맥스는 더 심각하다.

올 상반기 코맥스는 657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보다 1.7%(11억원) 증가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7억6000만원)과 순이익(5억원)은 83.5%(38억4000만원), 86%(31억원)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주가는 1월 26일 7900원으로 고점을 나타냈지만, 지난달 30일 32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12일 종가는 소폭 회복된 3930원.

이에 따라 현재 코맥스는 3분기 실적도 공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맥스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서도 “비용이 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3분기 실적은 마감 시한 직전인 14일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 등은 모두 126억원으로 전년동기(110억원)보다 14.5% 급증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 한 관계자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기가 어려워 지면서 내수 경기 역시 장담할 수 없다”며 “국내 보안업체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한편, 코맥스는 정보통신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1968년 출범했으며, 지난 50년 간 국내외 정보통신기기의 발달을 이끌었다. 현재 전국 22개 코맥스플라자를 통해 인터폰부터 비디오폰, 스마트홈 시스템과 시큐리티 솔루션 등 자사 제품을 홍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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