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 휴일과 겹치면서 판매 노심초사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상술 논란에도 불구하고 ‘빼빼로데이’(매년 11월 11일)가 사회적 기념일로 자리 매김하면서 제과 및 유통업계는 해마다 매출 신장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올해는 하필이면 ‘일요일’이기에 제과 및 유통업계는 울고 싶은 심정이다.

빼빼로데이가 제과 및 유통업계에 효자 노릇을 하는 이유는 11월이 유통업계에서는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빼빼로데이는 ‘일요일’인데다 특히 매월 둘째주 일요일은 대형마트 의무휴일이기에 유통업계는 더욱 아쉬움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우정 교환에서 사회적 기념일로

빼빼로데이는 지난 1993년 부산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빼로(막대 초콜릿 과자)처럼 날씬해지길 기원하며 서로 빼빼로를 교환한 것이 유래가 됐다.

이 소식을 들은 롯데제과 측이 '빼빼로데이'를 만들어 이벤트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우정을 교환하는 차원에서 빼빼로를 나눠줬고, 2000년 들어오면서 직장인 사이에서도 막대 초콜릿 과자를 나눠주게 되면서 사회적 기념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빼빼로데이가 롯데제과의 효자 노릇을 하는데 그 이유는 연간 매출 중 이른바 빼빼로데이 시즌(9월~11월 11일)이 50%를 차지할 정도이다.

빼빼로데이는 제과업계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게도 반가운 시즌이다. 그 이유는 9~10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난 후 12월 연말 할인행사까지 유통업계는 비수기에 접어들기에 11월에 들어서는 유통업계는 빼빼로데이가 상당히 반갑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막대 초콜릿 과자와 다른 제품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유통업계가 빼빼로데이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요일인 뻬빼로데이, 예년에 비해 20% 매출 감소 예측

그러나 올해는 '일요일'이기에 제과업계는 물론 유통업계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빼빼로를 생산하는 롯데제과에 따르면 빼빼로데이가 평일이었던 2016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1040억원이었지만 토요일이었던 지난해는 950억원으로 급감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매출은 예년에 비해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이날은 매월 둘째주 일요일로 대형마트 의무휴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올해는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도한 상술이라면서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히 높다. 11월 11일은 가래떡 데이 혹은 ‘농업인의 날’이기에 우리 농산물 소비를 장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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