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현지 전략 모델로 SUV 선정…코나·KX2 등 선봬
한샘, 대형매장에 이어 대리점 2곳 개설…올해 6곳 추가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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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개방개혁 정책에 속도가 붙으면서 중국은 현재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 1위 국가도 종전 미국을 제치고 2004년부터 중국이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우리 정부가 국내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설치하자, 중국 정부는 경제 보복으로 한국 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자국인의 한국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현지 진출한 국적 기업과 국내 유통 기업들이 고전한 이유이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서너차례 머리를 맞대고 긴밀한 공조관계 유지를 약속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략형 모델로 SUV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사진=정수남 기자

[뉴스워치=정수남 기자 ] 최근 국적 기업들이 중국사업 정상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현지 전략 모델을 선보이면서 현지 판매 실적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코나의 현지형 모델을, 기아차 역시 KX2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 마음을 돌린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현재 지리자동차 등 현지 토종 완성차업체들의 기술과 품질 수준이 크게 개선 된데다,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하고 있는 점도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의 중국형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정수남 기자

중국이 공산당 1당 체제이고 현지 소비가 보수적임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국내 기업들의 현지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실적이 좀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서 “현지 정부의 시그널이 있어야 실적 회복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대기아차는 현지 고객이 선호하는 SUV 모델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실적 회복을 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중국 판매(80만3532대)에서 전년 동기보다 14.5%(10만1413대)를 기록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한샘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시에 직영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개설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현지에 대리점 2곳을 개설했다. 한샘의 서울 상암동 사옥./사진=정수남 기자

한샘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지 기업과 합작을 통해 상하이 인근 지역에 대리점을 개설한 것이다.

이는 중국 공략을 위해 지난해 상하이시에 개설한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에 이은 두번째 전략으로, 한샘은 지난달 대리점 2곳을 상하이시 인근에 오픈했다.

순수대리점 형식의 이들 매장은 매출 5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의 현지 기업이 운영하고, 한샘은 서비스와 제품만을 공급하면서 전략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한샘은 올해 현지에 6곳의 대리점을 추가하고, 내년에도 이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한샘은 매출 10조원의 중장기 계획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1996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기업간거래(B2B)에 진출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서비스도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현재 현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샘의 중장기 경영 전략./사진=정수남 기자

한샘 관계자는 “중국 사업이 속도를 낼 경우 중장기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2020년 회사 출범 50주년을 맞아 성장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2013년 매출 1조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이듬해 1조3250억원, 2015년 1조7105억원, 지난해 1조934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62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조3764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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