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직원 9천여명 직접고용…MBO방식으로 bhc그룹 인수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한다. 박현종 회장이 경영자매수 방식(MBO)으로 bhc그룹을 인수한다.

이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협력사, 임직원 등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우선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 직원 직접고용을 매듭짓고 수리협력사 7800명, 상담협력사(콜센터) 900명 등 8700명을 직접고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협력사 정규 직원들로 경력 2년 이상의 기간제 직원이다.

(왼쪽부터)삼성전자서비스지회 나두식 지회장,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 삼성전자서비스 최우수 대표, 삼성전자서비스 인사팀장 전병인 상무 등이 협력사 직원 직접고용에 합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들은 내년 1월 1일자로 삼성전자서비스에 경력직으로 입사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들의 급여와 복리후생 등 처우를 자사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들 경력직인 입사할 경우 삼성전자서비스는 임직원 9000여명, 전국 184개 직영 수리점을 가진 국내 최대의 사후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 업무 특성과 인력 구조, 고객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직원들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에 중점을 둬 직접고용 기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미래 지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현종 회장. bhc 제공

치킨프랜차이즈 그룹 bhc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전문경영인인 박현종 회장은 bhc를 인수하고 역시 책임 경영에 나선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과 MBO 방식으로는 국내 최대인 4500억~5000억원의 주식 양수도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으로 시작해 자신이 경영하던 기업을 인수한 오너가 됐다.

MBO 방식은 경영자가 기업 전부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조정, 고용안정과 경영능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 회장은 이번 인수를 위해 조형민 로하튼코리아 전 대표, NH투자증권,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 등과 손을 잡았다.

박 회장은 “인수 후에도 현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모든 직원 고용승계와 사업안정을 꾀할 계획”이라며 “책임경영으로 회사를 업계 1위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하틴그룹은 2013년 BBQ로부터 bhc를 인수하고, 삼성전자 국내 영업부문 총괄, 삼성에버랜드 영업·마케팅 담당 임원 등을 지낸 박 회장을 CEO로 영입했다.

이후 박 회장은 5년만에 가맹점 수 100%(720곳→1440곳), 매출 194.8%(811억원→2391억원), 영업이익 350.7%(144억원→649억원)으로 크게 늘리며 bhc 그룹을 업계 2위로 키웠다.

현재 bhc 그룹은 bhc와 창고43, 그램그램, 불소식당,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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