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比 6.7%↑·승인건수 52억건 9.5%↑…전분기상승세 못미쳐

[뉴스워치= 강민수 기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부양에 손을 놓으면서 내수 경기침체가 현실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205조 4000억원, 승인 건수가 52억 1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7%, 9.5% 늘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승용차 개별소비세의 한시적 감면과 사상 최고인 폭염 등에 따른 관련 물품 수요 증가 등으로 카드 이용 등은 확대했지만, 전분기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분기 카드 승인금액과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9%, 10.4% 크게 증대했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는 9월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개인과 법인카드 사용이 줄었고, 해외 여행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아울러 9.13 부동산 규제책으로 인해 시장에 유동성이 돌지 않으면서 소비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실제 3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68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지만, 월별 증가율은 7월 10.1%, 8월 8.4%에서 부동산 대책이 나온 9월에는 4.7% 느는데 그쳤다.

월별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역시 전년 동기대비로 7월 7.8%, 8월 10.8% 늘었지만, 9월에는 9.3% 급감했다. 이로 인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분기에 37조 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에 그쳤다. 법인카드의 2분기 승인액 증가율은 10.5%.

업종별로 카드사용액은 도매·소매업이 7.6%, 숙박·음식점업이 7.3%,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이 11.9% 상승한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은 3.2% 줄었다.

3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59조 6000억원, 승인건수는 31억 4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 9.1% 늘었다. 이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5조 5000억원, 승인건수는 20억 6000만건으로 각각 9.4%,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 당 평균 승인금액은 카드 전체가 3만 9448원으로 2.6%, 신용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5만 823원으로 2.9% 각각 줄면서 전분기 감소세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승용차 개별소비세에 이어 유류세 한시적 인하 카드를 꺼냈지만, 부동산 규제에서 비롯된 소비 위축을 극복하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당분간 이 같은 소비 위축이지 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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