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수익률 폭락…1∼8월 전년比 31%p↓

[뉴스워치=정수남 기자] 국내 투자업계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투자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증권시장이 주춤하면서 1∼8월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이 역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31일 8월 말 현재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과 수익률’을 통해 국내 주식 수익률이 전년동기보다 5.14%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25.88%이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8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123조 602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7조 9180억원) 하락했다.

올 들어 8월까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2.25%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채권의 성과 개선 등으로 전월보다 0.86%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지난해 기금수익률(7.26%)보다는 크게 낮다.

8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자산별 성과는 해외주식 7.55%, 국내 채권 2.89%, 해외채권 2.58%, 대체투자 5.17% 등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해외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10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내주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앞으로도 전망이 어둡다”면서 “이를 감안해 국민연금은 해외 에너지 개발 등의 기업에 직접 지원하는 등 투자전략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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