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단풍은 돌탑과 함께 번민을 씻어내고

▲ 내설악 한 가운데 자리잡은 백담사.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내설악에 위치한 백담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만해 한용운’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백담사 주차장. 단풍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이제는 백담사로 내려앉았다.

백담사가 유명해진 것은 만해 한용운이 머리를 깎고 수도를 한 사찰이면서 님의 침묵을 집필한 장소이기도 하다.

백담계곡의 맑은 물. 연초록색깔이 붉은 단풍과 어우러진다.
붉게 물든 단풍.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유배생활을 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노태우 정권이 들어서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민적 여론에 등 떠밀려 친구인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를 백담사로 ‘유배(?)’를 보냈다.

백담사 일주문.

하지만 지난 20일 백담사를 찾은 많은 사람들은 “전두환이 황제 귀양을 했네”라고 입을 모았다.

백담사 한 가운데 노란 단풍나무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연 전 전 대통령은 백담사에서 어떤 참회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백담사의 풍광은 전 전 대통령에게 그야말로 세상의 번민을 씻기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기거했던 방.

가을의 백담사는 그야말로 오색단풍으로 물들면서 단풍대궐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만해전시관. 만해 한용운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백담사에서 바라본 내설악은 백담사를 둘러싼 병풍과도 같았고,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했다.

백담사 3층석탑에서 바라본 극락보전.

경내에는 노란 단풍잎을 한가득 품어 안은 나무가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데 충분했다.

빨간 단풍과 어우러진 백담사.

백담사의 4계절은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하는데 그 중 가을은 단풍으로 인해 더욱 아름다워서 백미로 꼽힌다.

백담사 금강문.

백담사는 내설악에 있는 대표적인 절로 가야동 계곡과 구곡담의 맑은 물이 합쳐지면서 세간의 모든 번민을 지운다.

만해 한용운 흉상.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647년) 자장율사가 세워 처음에는 한계사라고 불렀다가 백담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백담계곡.

6·25 전쟁으로 불탔고, 1957년 재건되면서 오늘날 백담사를 이뤘다. 암자로는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 등이 있다.

내설악 병풍에 휩싸인 백담사.

또한 백담사 앞 계곡 한쪽에는 무수한 돌탑이 있는데 백담사를 다녀간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백담계곡에 놓인 돌탑.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하나씩 쌓은 것이 이제는 명소가 됐다.

백담사를 올라가는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를 하는 방법이다. 백담사는 단풍 계절에 버스를 운행하는데 체력이 되는 관광객은 버스보다는 도보 이용을 권장하고 싶다.

백담사 가는 길.

백담사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거리는 6km 정도인데 도보로 가게 되면 아름다운 풍광을 자신의 눈에 담고 갈 수 있다.

백담계곡.

천천히 걷다보면 세속의 모든 때가 벗겨지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버스보다는 도보로 백담사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가는 도중 만나는 백담계곡의 물은 초록빛을 띄우면서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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