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팩 배제 후 오직 직무수행 평가 통해 합격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롯데그룹이 모든 스팩을 배제한 후 오직 직무수행 평가를 통해 합격자를 가리는 ‘SPEC태클(이하 스펙태클)’ 채용을 실시한다.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참여 회사는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코리아세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정보통신 등 16개 계열사이며, 채용 인원은 22개 직무에 공채와 인턴 포함 총 100여명이다.

스펙태클채용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라는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뜻의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롯데고유의 블라인드 채용 전형이다.

이는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 전형에서 벗어나 지원자 직무 수행 능력과 역량만을 평가해 인재를 선발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접수 → 엘탭(L-TAB; 조직적합도 검사) →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전형은 이름, 이메일,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홈페이지에 기재하며,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과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심 IT 기술 활용 그룹에 적용 가능한 신규 사업 기획(롯데정보통신), 모바일앱 개발 관련 포트폴리오 제출(롯데e커머스), 상권 분석 바탕 판매 증대 방안 제시(롯데칠성음료), 로열티마케팅 활성화 방안 제시(코리아세븐), 사업장 홍보 방안 수립(롯데월드) 등과 같이 지원한 회사/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 등이다.

채용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출과제에 이름, 사진 등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물론 학교명, 학력, 학점, 어학성적 등 지원자의 정보를 기재하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또한 인턴 경험, 공모상 수상 등 본인의 경력을 작성할 시에도 기업 명칭, 공모전 명칭 등 공식기관 및 행사명칭을 제외하고, 직무관련 경험 및 역량을 중심으로 서술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엘탭 전형에서는 일반 공채/인턴과는 달리 조직적합도 검사만 진행한다. 이후 면접 전형은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 수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는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함께 창의성, 열정 등 개인 역량을 세밀히 살펴 최종 합격자를 가릴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각 회사별로 2018년 하반기 공채/인턴 채용을 통해 선발된 사원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아울러 이번 스펙태클 채용 관련 구직자들을 위한 잡까페(Job-Café)를 11월 2일엔제리너스건대역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에 참여하는 계열사 채용담당자와 직무담당자들이 모두 함께 상담형식으로 전형과 직무에 대한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계획이다.

롯데는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잡카페 채용상담을 사전예약으로 진행하며, 자세한 정보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롯데 인사담당자는 “스펙태클 채용은 오직 지원자의 역량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의 대표적인 블라인드 채용 전형”이라며 “블라인드 채용 요소를 더욱 강화해 열정과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인 채용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보는 것이기에 보다 공정한 채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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