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 전개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겨울이 되면 연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이에 따뜻한 사랑의 연탄 천사들이 곳곳에서 활동을 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따르면 전국 31곳에 마련된 연탄은행들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평화와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누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연탄은행은 지난 2002년부터 전국 33만여 어려운 가정에 5천만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지자체가 펼치고 있는 에너지 바우처제도의 미흡한 지원은 연탄은행이 메워주고 있는 셈이다.

기업체도 연탄나눔에 동참했다. NH농협 IT사랑봉사단은 17일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IT사랑봉사단 50여명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성금으로 연탄 2만장을 구입해 소외계층 가정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또한 메리츠화재는 연탄나눔 활동을 오는 27일 서울, 인천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아울러 지자체 산하 자율방범대 역시 연탄 봉사에 동참했다. 김제시 금구면(면장 서원태) 자율방범대는 지난 15일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종교단체 역시 팔 걷고 나섰는데 익산불교신도연합회가 지난 14일 오전 9시 익산시청 광장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 익산불교신도연합회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탄 나눔 발대식을 가졌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서대구시장 인근 주택 골목길에 대구 내당초등학교 ‘내당나눔봉사동아리’ 회원들이 고사리 손으로 나눔을 전달했다. 이날 초등학교 4~6학년 아이들은 한 장에 3.6kg에 달하는 연탄 600장을 날랐다. 이들은 연탄나눔 봉사를 통해 따뜻한 미소를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하지만 사랑의 연탄 후원이 뜸해졌다는 것이 연탄은행의 전언으로 에너지 빈곤층의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문을 연 서울연탄은행의 경우 연탄 후원이 600장에 그치면서 지난 겨울 비축된 600장과 함께 첫날 1200장의 연탄을 나눠주는 것에 그쳤다.

전국에서 연탄은행 개소식을 열었지만 연탄 후원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썰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탄은행 관계자는 연탄가격이 3년 주기로 15~16%씩 오르면서 후원이 뜸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가 좋지 않으면서 연탄 후원도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허기복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는 “에너지 빈곤층은 전국 15만 가구로 이들에게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연탄 후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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