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물안개와 빨간 단풍이 어울리는 가을

▲ 파로호 인공습지. 이른아침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강원도 양구 파로호 상류 인공습지는 최근 관광객들이나 사진작가에게 핫한 장소 중 하나다. 왜냐하면 하얀 물안개와 빨간 단풍이 어울리는 곳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파로호 인공습지에 있는 꽃섬.

파로호 인공습지는 지난 2004년부터 165만㎡ 규모로 조성됐고, 국토정중앙 한반도섬 및 꽃섬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파로호 인공습지. 온갖 절경으로 사진작가들이 애용하는 장소이다.

파로호 인공습지는 가을의 청명한 날씨를 품은 이른 새벽에 가면 장관이 연출된다. 하얀 물안개와 빨갛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지면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파로호 인공습지 내의 꽃섬에 위치한 코스모스 군락지.

코스모스를 비롯한 다양한 가을꽃들이 저물어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면서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고즈낙한 파로호 인공습지.

또한 용머리 공원에는 분수와 편의시설 등이 갖춰지면서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레포츠 공원과 연결되는 파로호 습지주변 총 6.3km의 걷기 코스는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파로호 인공습지를 둘러싸고 있는 역사바람길

가을 이른아침 파로호 인공습지 주변을 걷고 있노라면 세상의 근심은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다. 내가 파로호인지 파로호가 나인지 모르는 그런 무아지경에 빠지는 위험(?)도 있으니 관광객들은 주의해야 한다.

구름과 안개가 걷히면서 저 멀리 산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산책을 하다보면 호수에는 이름 모를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면서 나에게 손짓을 해온다. 그들과 함께 나도 날개짓을 하면서 파로호 상공을 날아가는 기분을 만끽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파로호 인공습지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파로호 인공습지에는 꽃섬이 있는데 다양한 꽃들로 이뤄져 있어 사시사철 언제든지 방문을 해도 꽃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파로호 인공습지 내의 한반도섬. 강원도 양구는 국토정중앙에 한반도섬을 조성했다.

한반도섬은 국토정중앙을 상징하면서 한반도를 도보로 일주하는 듯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공사 중에 있는데 공사가 완료되고 나면 한반도의 모든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름과 안개가 완전히 걷히면서 저 멀리 단풍이 호숫가에 반사되면서 두 개로 보이기 시작했다.

파로호 인공습지는 최근 들어 사진작가의 출사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작가들이 이만한 풍광을 지닌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파로호 인공습지에 있는 선사박물관. 삼엽충 화석을 관람할 수 있다.

게다가 주변에는 선사박물관과 향토사료관 등이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선사박물관에는 고대의 ‘삼엽충’ 화석을 볼 수 있으며, 향토사료관에는 근대 및 현대의 우리 삶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파로호 인공습지에 있는 향토박물관. 옛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파로호 인공습지는 ‘역사바람길’로 돼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운동삼아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되고, 산책 삼아 미음완보(微吟緩步)해도 된다. 자전거가 있는 사람들은 자전거로 이동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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