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유통업계 참여, 전자제품 및 의류 등 할인 및 다양한 혜택 제공

▲ 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 전야제 쇼퍼스 펀 나이트(Shopper's Fun Night)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백운악 기자] 오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페스타)가 개최되면서 유통업계는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페스타를 통해 침체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많은 업체들이 참가 하고 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대한민국 전역에서 상품 및 서비스 할인, 이벤트 경품 등 혜택 제공을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국민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LG 등 대기업은 물론 유통업계 참여

이번 페스타에 참여하는 기업은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IT기기까지 총 14개 품목의 인기 제품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기간 중 매장 방문 고객과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10월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 역시 히트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25% 할인 혜택을 실시한다. 또한 행사기간 대표사이트·베스트샵 매장 등 곳곳에 숨어있는 ‘QR코드’를 찾아 8개의 뱃지를 완성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

백화점 업계 역시 대대적인 할인을 예고했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 780여개 브랜드에 최대 80% 할인 행사를 열고, 다양한 감사품도 선사한다.

현대백화점은 ‘슈퍼 디스카운트’ 할인 행사를 전개하며 행사 기간 야외 특설 행사장을 마련해 중기 제품 특별 할인전을 진행하고, 점별 대형 이월상품 할인행사 등을 전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기간 동안 8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패션·잡화·식품·생활 등에서 최대 80%까지 할인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가을 정기세일을 맞아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지점별 다채로운 프로모션 및 상품 행사를 마련했다.

프랜차이즈업계 역시 페스타에 동참했다. 짐보리, 김가네, 장수돌침대, 정관장, 양키캔들, 커피베이 등 40여개의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2000여곳의 가맹점에서 페스타 기간 동안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간소비 지출 상승 효과?...자유한국당, “산업부 탁상행정”

이같이 대규모로 할인행사 및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죽었던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446여개 업체들이 참여해서 매출액이 10조원에 달했으며, 행사 기간 중 민간소비 지출이 0.13%p, GDP 0.06%p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윤항홍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 코리아 세일 페스타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수 진작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책정된 예산은 총 34억 5천만원으로, 지난해 51억원의 6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은 13억원으로 2017년 27억 7천8백만원에서 46%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개막식 참가 아이돌 그룹(Fx 루나, 슈퍼주니어 려욱, 레드벨벳, EXO, NCT127, 개그맨 이국주, 개그맨 이상준), 메인모델(민호) 등의 지급료가 포함된 ‘기획 및 홍보’ 예산은 21억 5천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54%를 차지하며, 배 보다 배꼽이 더 컸다.

또한 참여 기업 숫자도 총 231개사(유통 96개, 제조 84개, 서비스 51개)로 지난해 446개사(유통 192개, 제조115개, 서비스 139개)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에 윤 의원은 “이번 기간은 추석 성수기가 끝나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기간에 개최, 소상공인 등의 매출 증대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8년 2분기 민간소비 증가(0.3%)도 1분기(07%)와 비교해 0.4%p가 하락하는 등 극심한 소비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시기도, 기간도, 예산도, 내용도 모두 놓친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탈원전에 매몰돼 산업정책에 관심 없는 산업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등의 매출 증대를 위한 내실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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