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성한 나라 꿈꾸는 반달 모양 송편, 소외 이웃도 번성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각계각층에서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송편 빚기 봉사활동이 한창이다. 곳곳에서는 송편 빚기 봉사활동을 알리는 소식들이 넘쳐 나오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는 송편을 빚어 먹는다. 그렇다면 송편의 유래는 무엇일까.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백제 의자왕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삼국유사에는 백제 의자왕의 멸망과 관련된 전설을 소개하는데 의자왕이 도깨비불을 발견했는데 도깨비가 “백제는 망한다”고 외친 후 사라졌고, 이에 의자왕이 도깨비불이 있던 곳을 파보니 거북이가 있었다.

거북이 등에는 ‘백제는 보름달이오, 신라는 반달’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무당이 해석하기를 보름달은 기울어지는 달이고, 반달은 차오르는 달이기에 ‘백제는 망하고 신라는 번성한다’고 했다.

이에 화가 난 의자왕이 무당을 죽이려고 했지만 신하들은 “백제는 가득 찼으니 번성하고 신라는 날로 쇠약해진다는 뜻”이라고 해석하면서 의자왕이 흡족했다고 알려졌다.

삼국유사에는 이러한 내용까지 나와 있는데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신라사람들이 무당의 말을 증명하자는 차원에서 반달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자고 해서 오늘날 송편이 생겨났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물론 내려오는 전설이기에 믿거나 말거나이다. 하지만 송편을 먹는다는 의미는 날로 번성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외된 이웃이 송편을 먹음으로써 날로 번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각계각층에서 송편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부천FC1995가 지난 19일 부천 춘의사회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 200세대에게 사랑의 추석 송편을 전달했다. 이날 활동에는 부천 선수 4명(송홍민, 김재우, 김지호, 남송)과 사무국 직원들이 함께했다.

한편, 충청북도 음성군노인복지관과 음성군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등은 지난 20일 사랑의 송편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송편 재료를 후원하고 직접 빚는 행사에 참여해 저소득 및 무의탁 노인 230가정과 명절 연휴에 수고하는 기관 사회단체 20개소에 송편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또한 충남 당진시 자원봉사센터는 최근 자원봉사자 80여명과 함께 송편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손수 빚은 송편을 선물세트로 담아 저소득층 132세대에게 전달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 완도군 지구협의회는 지난 12일 곱게 빚은 송편을 지역내 어려운 이웃 120가구에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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