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조만간 방북 예정...북미정상회담은 언제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공연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비핵화 여정은 시작됐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김 위원장은 “핵무기 없는 평화번영”을 언급하면서 ‘비핵화’를 육성으로 천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빠르게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4일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또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조만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북한에게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제안 의미는 북미정상회담을 열겠다는 것과 북미대화를 재개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그야말로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김정일 만남, 우리는 그럴 것(We will be)”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We will be(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응답했다. 즉, 6·12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곧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으로 꾸려진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으로 부터 받은 북미정상회담 제안을 담은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말을 기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비핵화의 먹구름이 사실상 걷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오는 24일 유엔 총회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담은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공개되지 않은 은밀한 내용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폼페이오의 빈 회담 재개, 북미대화 재개 신호탄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대화 재개 장소로 오스트리아 빈을 지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음 주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만날 걸 제안했다”며 “또한 우린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 대표자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17일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으며 오는 21일 폐막한다. 따라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는 것은 그만큼 하루라도 빨리 만나서 대화를 재개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도록 했고, 미국이 상응한 조치를 내리게 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IAEA 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폼페이오 장관은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은 10월중?

이처럼 빠른 속도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에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북미정상회담은 10월 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미대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될 경우 굳이 시간을 늦출 이유가 없다.

또한 미국의 중간선거가 11월에 있기에 그 이전에 괄목할만한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필요하다.

현재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좁혀진 상태이기에 이에 대한 돌파구로 북미정상회담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2021년까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것과 함께 종전선언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9월 평양공동선언으로 인해 이제 비핵화 여정은 시작됐고, 그 시간은 상당히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