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된 남북의 역사, 하나로 이어지나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남과 북은 3·1운동 100주년을 함께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했고, 그를 위한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평양공동선언’ 서명식을 가졌다.

이 선언문에는 3·1운동 100주년 공동 기념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대해 공동 역사발굴 등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 100주년 기념 등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울러 분단된 남북의 역사를 하나로 묶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동사업, 남북 항일운동 역사의 끈 이어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남북의 분단된 독립운동 역사의 끈을 잇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는 역사학계에게는 희소식 중 하나다. 항일독립운동사를 공부하는 역사학도들에게는 남북 공동으로 일제강점기의 항일독립운동을 연구한다는 것은 가슴을 뛰게 만들기 충분하다.

북한 역사학자들은 우리 땅에서의 항일독립운동을 연구하고, 우리 역사학자들은 북한 땅에서의 독립운동을 발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다.

항일독립운동과 관련해서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를 하게 되면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그동안 항일독립운동을 바라보는 역사관이 남북이 서로 달랐다. 그런데 3·1운동 10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한다면 역사관의 통일을 이루는 첫 시도가 될 것으로 예고된다.

더불어 3·1운동 100주년 공동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공동사업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으로도 이어질 것으로도 보인다.

남북 역사 연구의 교환 계기 마련되나

또한 북한은 고조선, 고구려 및 고려시대 유적 등이 묻혀 있는 땅이기에 역사학계는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 땅에는 백제 및 신라 그리고 통일신라와 조선시대 유적이 있기에 북한 역사학자들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이번 3·1운동 100주년 공동사업을 계기로 우리 역사학자와 북한 역사학자의 한반도 역사 공동 연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이는 역사관의 통일로 한반도 통일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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