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호전된 상황에서 더 이상 밀실정치 안돼...협치 정치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오는 12월 자유한국당의 원내사령탑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면서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이 주목받고 있다.

현 김성태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12월 마무리되면서 자유한국당은 차기 원내대표에 누가 앉으냐에 따라 당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이유로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중요한 이유는 내년 1월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 3년차에 자유한국당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현 김성태 원내대표가 워낙 ‘강성’ 이미지를 각인 시켰기에 차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야당으로서 투쟁할 일에는 투쟁을 해야 하는 협치의 성품을 가진 사람이 제격이라는 여론이 뜨겁다. 이에 강석호 위원장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들개 김성태, 여당 향한 강한 야성(野性) 보여

강 위원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온화한 성품에 달변한 협상가이기 때문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제1야당 협상 파트너로 현재 김성태 원내대표다.

홍 원내대표가 노동계 출신으로 협상을 중시하는 반면 김 원내대표의 별명은 ‘들개’이기에 강한 야성을 뿜어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원내협상이 결렬되면서 국회가 파행으로 흐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홍 원내대표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김 원내대표와 같은 ‘들개’ 성향의 원내대표보다는 협상 성향이 강한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강석호 위원장은 강한 협상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오랜 시간 기업을 경영하면서 CEO로 협상 테이블에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확실하게 받는 실속형 협상가’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여당과의 협상을 제대로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18대 국회 당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했으며 현재 외교통일위원장으로 현 여권과 두루 소통하면서 협상을 벌여왔다.

무엇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및 판문점선언 등을 놓고 중립적인 입장으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대북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보이는 등 정치적 식견도 보여줬다.

보수의 중심 대구·경북, 그 중심에 강석호

더욱이 자유한국당은 보수 야당의 중심이며, 그 중심에는 대구·경북이 있다. 강 의원은 대구·경북의 3선 중진 의원으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이 어려울 때 앞장 서면서 보수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 위원장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외통위원장으로서 또한 대구·경북의 핵심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주력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의원들에게 “화합하고 함께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을 잡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출신 중진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강 위원장이 제격이라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게다가 강 위원장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다. 비박계가 바른정당 탈당할 때에도 당에 남았고, 비박계의 복당 후 친박과 비박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강 위원장은 ‘화합’을 강조하면서 계파갈등 해소에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

당내 화합을 이루면서 집권여당과 협상을 벌일 수 있는 대구·경북 출신의 중진 의원이기에 강 위원장에 대한 주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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