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너도나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 추진

▲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어기선 기자] 1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기업인들이 너도나도 면담을 추진했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경제 5단체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양해각서(MOU) 15건을 체결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물론 기업들도 조코 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인도네시아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남방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적극 진출하려는 의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2억 6천만명의 신흥시장이 개척되는 것이기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GDP 1조달러와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경제 규모가 크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눈독들이기 좋은 시장이 개척되는 셈이다.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로 늘리기로

이날 두나라 경제계는 제조업 협력 확대와 인프라 협력 확대, 미래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코 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 투자국 가운데 3위”라며 오랜 친구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삼성전자나 LG와 같은 회사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개도국에 중요하다”면서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적극 환영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을 구현할 디지털 기술·바이오·하드웨어 자동화 등 분야는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국내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에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손경식 “印尼와 다양한 분야로 협력 확대”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CJ그룹은 인도네시아와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CJ가 보유한 제조기술과 문화 및 서비스사업 등에서 쌓아온 역량을 함께 나누는 한편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조코 위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CJ의 문화사업 및 바이오 생물자원 등 제조업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CJ측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서정 CJ CGV 대표, 손용 CJ 인도네시아 지역본부장 등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조코 위 대통령과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산업부 장관, 렛노 마르수디 외무부 장관, 토마스 렘봉 투자조정청장,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롯데, “인呢와 동반자적 관계 유지”

롯데 황각규 부회장은 이날 조코 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인도네시아 진출 현황을 설명하고 상호협력 및 지원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도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황 부회장은 “롯데그룹은 지속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협력 활동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의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기간사업 투자, 문화사업 확대,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 한층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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