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방 및 국정원 개혁에 올인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3시 장관급 5명과 차관급 4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 단행의 방점은 ‘일자리 창출’과 ‘개혁’이다.

장관급에는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재갑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양향자 의원,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 변호사,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으로는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등이 발탁됐다.

장관급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거나 경륜 등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차관급은 각 분야에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 발탁되면서 개혁에 방점을 뒀다.

장관급 인사, 일자리 창출에 올인

이번 장관급 인사 단행을 살펴보면 고용노동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일자리 창출에 문재인 정부가 올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재갑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내정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주도 성장을 고수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보여지는 대목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을 임명함으로써 향후 ‘혁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이 보인다.

아울러 사회부총리를 겸한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의원을 내정한 것과 여성가족부 장관에 진선미 의원을 내정한 것은 향후 인사청문회의 파고를 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교육개혁으로 인한 사회적 불만에 따른 김상곤 교육부총리의 경질 의미가 강하다.

또한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내정한 것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에 따른 군부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경륜 있는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내정함으로써 군부의 반발을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보인다.

차관급 인사, 개혁에 방점

차관급 인사는 개혁에 방점을 뒀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양향자 의원을 발탁한 것은 삼성전자 상무를 역임했기 때문에 그만큼 인재개발의 경륜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특별감찰관을 역임한 이석수 변호사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은 국정원의 개혁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꼿꼿한 이미지를 보였던 이석수 변호사이기 때문에 국정원 개혁에도 상당한 공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을 내정한 것은 감사원의 경륜을 갖고 방위사업의 각종 비리를 파헤치고 그에 따른 방산 비리 개혁을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읽혀진다.

문화재청장으로는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가 발탁한 것은 현장 취재를 했던 기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재 관리에 신경을 쓰게 하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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