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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넘어 상시화로
   
▲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한 할아버지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다. 우리측 89명과 북측 83명이 참여해 2박 3일간 가족 530여명이 만난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만남을 갖는 것으로 이번 만남은 ‘4·27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이다.

수십년간 생이별을 해야 했던 이산가족에게는 이번 상봉은 그야말로 눈물의 상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우석 할아버지(89)는 1951년 1·4 후퇴 당시 인민군 징집을 피하려고 잠시 집을 떠난 것이 아직까지 자신의 딸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잠시만 피난을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청년은 이제 할아버지가 돼서 딸을 만나는 것이다.

황우석 할아버지와 같은 사연을 갖고 있는 이산가족이 어디 한 두 명일까. 문제는 너무 소규모로 상봉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70세 이상 고령자가 85.6%에 이르고,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은 이들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절박함 그 자체다.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 2천명인데 이중 55%인 7만 5천명은 이미 사망했다. 생존한 이산가족은 약 5만 7천명인데, 생존자 63% 이상이 80살을 넘긴 고령이다. 90살 이상도 21%인 1만2100여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있어 이산가족 상봉은 절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이산가족 상봉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한해에 만나는 이산가족 숫자가 그만큼 극소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도 이야기를 하는데 상시화를 해야 한다. 즉, 판문점이나 금강산 등에 사무소를 개설해서 이산가족이 언제든지 방문해서 이산가족을 상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화상상봉이나 서신교환 등을 재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군사적 돌발상황을 배제하는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 만약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사업은 바로 이산가족 상봉을 상시화하는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산가족이 고령화로 접어들어 하루하루가 그들에게는 피가 말리는 시간들이다.

때문에 이산가족의 상시화를 통해 언제든지 이산가족을 상봉할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남북은 더 이상 이 인도적인 문제에 외면해서는 안된다. 특히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산가족들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상봉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 북한이 비핵화 실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상시화 돼야 한다. 이산가족들이 마음만 먹으면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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