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식혀줄 그들의 선행에 세상은 감동

▲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이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어 세상은 감동을 받고 있다.

경기 파주시에는 지난 겨울부터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잇따라 나타났다. 지난 14일 시청에 쌀 10kg짜리 50포와 메모가 택배로 배달됐다. 메모에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대신 써달라”는 글만 남겨져 있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시청 복지동 입구에는 선풍기 10대가 배달됐다. 메모에는 “어렵고, 더위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두고 갑니다. 너무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지난 2일 전남 보성군 주민복지실에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선풍기를 구매해 보낼 테니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

통화 이후 선풍기 200대를 실은 택배 트럭이 도착했고, 보성군은 12개 읍면 사무소에 선풍기를 고루 배분했다.

고양시 덕양구 흥도동에는 지난 2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생리대가 배달되고 있다.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건으로 인해 의료급여 수급자 아이들에게 무료 생리대를 지원하고 있는데 익명의 후원자가 생리대를 기부하면서 생리대가 꼭 필요한 관내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대명사는 아무래도 전주시 노송동이다. 지난 18년간 매해 기부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부한 돈이 모두 5억 5천만원이 넘는다.

이에 전북 전주시는 노송동 문화마을 일원에 ‘얼굴 없는 기부천사’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해 마을 주민과 방문객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벽화를 만들 계획이다.

주민참여 마을개선 희망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월까지 총 3천만원을 들여 노송동 천사길 담장벽화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주민 참여를 통해 담장벽화 조성이 완료되면 천사마을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구도심 주민들의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칙칙한 노후담장이 산뜻한 로드갤러리로 탈바꿈됨으로써 밝고 쾌적한 마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 곳곳에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 릴레이를 펼치면서 폭염으로 찌든 심신을 달래주고 있다.

또한 이들의 기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기부 릴레이에 동참할 수 있는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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