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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은 테러리스트”?...도 넘은 가짜역사 범람역사 왜곡으로 국민선동 심각, 민족 정체성 혼란 우려
   
▲ 5월 1일자 오사카 아사히신문(大阪朝日新聞) 호외 2면에 보도된 윤봉길 의사 연행 모습이다. 사단법인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 상임고문 윤주(윤 의사 조카) 씨는 사진속에 보이는 흰 물체는 일본군의 군도(칼)로, 삼엄한 경계아래 연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10살 딸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학부모 김모씨(42)는 광복절을 맞이해 아이에게 역사교육을 시키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순간 깜짝 놀라는 일을 경험해야 했다.

“윤봉길은 테러리스트”라는 문구가 담긴 내용이 인터넷에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그에 대해 동조하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모씨는 “인터넷에 역사왜곡이 심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처럼 심한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역사왜곡 및 선현들을 조롱하는 글귀가 넘쳐나는 것에 대해 경악했다.

이처럼 도 넘는 역사 왜곡 및 비하가 인터넷이나 SNS에서 범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대응책 마련을 하지 못하면서 역사 왜곡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역사 왜곡 및 비하 8216건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역사 왜곡 및 비하 정보에 대한 단속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차별․비하정보 심의건수는 총 8216건에 달했고, 6752건(82.18%)이 삭제 또는 사용자 접속차든 등 시정조치를 했다.

2013년에는 622건, 2014년에는 705건, 2015년에는 891건, 2016년에는 2455건, 지난해 6월까지는 1166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이다.

지난해 6월 12일부터 올해 1월까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의 선임이 지연되면서 약 7개월간의 업무 공백 기간이 발생했다.

김구는 XXX, 위안부는 매춘부, 12한남

지난 3월 유튜브에는 ‘김구는 XXX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는데 영상 속에는 ‘김구는 그저 지식이 없고 다혈질이지만 애국심이 있는 촌분에 불과하다. XX 위헌한X이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지난해 한 유명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제목으로 ‘여자 마음이 갈대고 그때는 즐겼으면서 이제 와서 마음이 바뀐 건지 돈도 더 타야 하고’ 등의 내용을 실어 위안부를 매춘부로 비하했다.

이 밖에도 “김구는 킬구다”, “윤봉길은 테러리스트와 다를 바가 없다”, “유관순은 3․1 운동을 전국적으로 퍼뜨린 악질 선동꾼이다”, “3․1운동은 미개한 조선인의 폭동이다”등 역사 왜곡과 비하 정보가 도를 넘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의 경우에는 ‘12한남’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세종대왕, 이황선선, 이순신 장군은 물론 김구, 윤봉길,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는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대통령 등이 거론되면서 역사 왜곡 등이 이뤄지고 있다.

역사적 인물들을 조롱하고 회화화하고

더욱이 역사적 인물들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그들은 이른바 역사적 인물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것을 일삼고 있다.

누리꾼들은 역사적 인물들을 조롱하고 희화하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일종의 놀이라고 치부를 했다.

역사적 인물들을 이른바 인터넷 도마 위에 올려서 난도질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해 쾌락을 느낀다는 것이다.

문제는 근거도 없는 잘못된 역사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국민을 선동하는 정보가 급증하면서 민족의 정체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 나아가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있다.

문제는 정부가 이를 경각심 갖고 대응을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러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왜곡된 역사가 퍼지는 것은 자신의 본질과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의 왜곡된 역사 정보를 바로잡아야 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특히 역사적 인물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고 비하하는 등의 모습은 근절돼야 한다.

강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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