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도 폭염 속에서 고전

▲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구치소 안에서의 생활도 힘들다. 특히 두 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폭염 속에서 구치소 생활이 어떠한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폭염 속에서 구치소를 처음 보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500ml 얼린 생수병과 선풍기에 의지해 폭염을 견디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서울동부구치소 꼭대기 12층 독방에 자리잡은 이 전 대통령은 직사광선에 노출돼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독방의 열기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뇨를 앓고 있는 이 전 대통령으로서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혈당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세 딸들은 일반 접견을 신청해 거의 매일 아버지인 이 전 대통령을 보러 온다고 알려졌다. 에어컨 없이 지내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서울동부구치소 교도관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 옥상에 올라가 바닥에 물을 뿌려 건물의 열을 식히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이미 폭염을 한 차례 보냈기 때문에 두 번째 맞이하는 여름을 어느 정도 적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2~3일에 한번씩 얼음물을 제공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여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역시 열대야 때문에 다른 제소자와 마찬가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체중이 구속 전보다 10kg 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구치소 생활에서 특별대우 없이 일반 수감자와 똑같이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제소자에 비하면 그나마 천국에서 생활하는 편이라는 비판도 있다. 왜냐하면 다른 제소자들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좁은 6인실에서 살을 부딪히면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체온이 전달되면서 폭염을 더욱 느껴야 하는 다른 제소자에 비하면 독방을 사용하는 세 사람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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